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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마음 밝혀 본래 갖춰진 불멸의 행복 찾기

  • 불서
  • 입력 2017.04.24 14:57
  • 수정 2017.04.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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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당신, 이미 행복이니’ / 환성 스님 지음 / 아름다운인연

▲ ‘나누는 당신, 이미 행복이니’
“구름이 있거나 없거나 태양은 항상 광명 자체로 있듯이, 삼독의 먹장구름이 아무리 두텁게 쌓였어도 나의 참마음은 부처님의 지혜로 빛나고 있기에 밝힐 수 있는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금년 초파일에는 모두 자기 참마음을 밝힐 서원의 등을 부처님 전에 고이고이 공양 올립시다. 참마음을 밝히지 못한다면 이웃의 행복은 물론 자신의 행복도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마음의 세계에는 ‘나’와 ‘너’가 없습니다. 참마음의 세계에서 우리는 오직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니 행복이 넘칩니다.”

‘행복’,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바라는 것이면서도 정작 ‘나는 행복하다’고 만족해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주마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그 대가로 부를 축적하고 명예를 얻었어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느껴지던 행복은 또다시 저만치 달아난다.

왜 그럴까?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재(財)·색(色)·식(食)·명(名)·수(睡)의 다섯 가지 욕구는 희망이 아니라 갈애, 집착, 탐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다섯 가지 욕구가 결국은 우리 삶을 구속하는 굴레가 되어 끝없는 고통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오욕락은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 불멸의 행복은 불가능할까? 그렇다. 부처님이 법을 전한 이래로 수많은 선지식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고구정녕 행복하게 사는 길을 열어 보였다. 여기 본래의 모습을 잃은 폐사를 복원해 ‘영원한 행복’ ‘불멸의 행복’을 뜻하는 ‘영평사’로 이름붙이고 대중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길을 안내해온 환성 스님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당신의 참모습을 찾으라”며 그 행복 찾기 비법(?)을 책으로 옮겼다. 스님은 지금껏 우리의 삶 속에서 작용한 기존의 의식과 가치관을 갈아치우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가진 물질적 가치를 공유하고, 나누는 노력을 하면 곧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스님의 행복 찾기 비법을 담은 책은 그래서 이름이 ‘나누는 당신, 이미 행복이니’다. 

“불보살님들께서는 수행하실 때 어려운 사람을 찾아다니면서 구제하시고, 구걸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자기가 찾아가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보시할 곳이 생겼다고 고마워하면서 그 사람이 설사 목숨을 요구하더라도 흔쾌히 보시하셨다는 말씀을 상기하면서 저의 인색을 다스립니다”라고 불보살의 보시 이야기를 전한 스님은 평소 자신이 가진 물질적 가치들, 혹은 즐거움을 이웃 생명과 나누면 그 가치와 즐거움을 배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 환성 스님은 “행복은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니 생도 사도 즐기라”고 말한다. 중생이 참마음을 밝히면 부처이듯, 어둠 저편에는 밝음이 함께한다. 조계종출판사 제공

스님이 말하는 나눔은 ‘나’와 ‘내 것’이 있다고 여기는 이기심과 그로 인해 생긴 우리 마음 속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먹장구름을 여의는 데서 시작된다. 그 결과 이미 밝게 빛나고 있는 우리의 참마음을 본래의 부처님마음으로 회복함으로써, ‘나’와 ‘너’를 분별하는 마음을 버리고 모든 존재가 소중한 생명임을 깨달아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경전 속 부처님 말씀과 일화, 출·재가를 불문하고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전했던 선지식들의 게송, 그리고 영평사를 복원하고 대중과 함께 어우러지는 동안 직접 겪은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유한 내용을 옮겨 인식의 전환이 가져오는 긍정의 힘을 전하고 있다.

“행복은 가졌거나 가지지 못한 데 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식에 따라, 가치관에 따라 행과 불행이 결정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가치관의 재설정이 필요합니다”라고 행복의 조건을 제시한 스님은 “부처의 행을 선택하신 당신, 태어날 적마다 무량한 행복이 연속될 것”이라며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건져 올린 행복 비법을 펼쳐 보였다.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가치관을 바꾸고 나누는 삶에서 행복비법을 찾아 “나누는 일은 행복을 만드는 일이고, 나누는 일 자체가 바로 행복”이라고 강조하는 스님의 메시지에서 삶의 지혜를 만날 수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89호 / 2017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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