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 스님은 4월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교육아사리 포럼’ 기조발제에서 하브루타를 소개했다. 하브루타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2명이 1개조를 이뤄 하나의 주제로 논쟁하면서 진리를 찾는 유대인의 오랜 학습법이다. 하브루타는 질문과 토론으로 하나의 주제에 찬성과 반대 의견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견해를 알게 되는 장점이 있다.
스님은 “‘하브루타 학습법’이 승가교육에 질문과 토론식 교육법을 접목시킬 좋은 참고자료”라고 말했다. 동서양 문명전통과 현재 중고등학교 교육현장에서 질문과 토론의 중요성을 찾은 문광 스님은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에서 활용 가능한 질문과 토론식 교육도 발표했다. 특히 한국불교의 전통적 교육기관인 사찰승가대학의 경우 ‘논강(論講)’이라는 전통의 현대적 복원을 언급했다.
스님은 “논강은 문장의 일차적 해석에서 정확한 의미파악, 그리고 총체적 맥락까지 자기 것으로 만들고 모르면 도반이나 교수사와 대화로 확충하는 전 과정”이라며 “논강 전통을 발전시켜 왔다면 배운 경전의 의미를 정확히 습득하고 타인에게 조리 있게 설명해 이해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해인사승가대학장 무애,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동국대 강사 현견 스님이 교육현장서 활용 가능한 ‘질문과 토론’식 교육법을 발표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89호 / 2017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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