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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탄생 찬탄하며 ‘차별 없는 세상’ 발원

  • 교계
  • 입력 2017.05.03 11:30
  • 수정 2017.05.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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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전국 사찰서 법요식…문재인 등 대선 유력후보 참석

 
5월3일 전국 사찰서 법요식
서울 조계사 1만여 대중 운집
문재인 등 유력 대선후보 참석
이주민·세월호 유가족 등 초청
"본래면목 드러내면 모두 주인공"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봉축 법요식이 5월3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서 일제히 봉행됐다. 올해 법요식은 우리사회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을 보듬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법석으로 마련돼 눈길을 끈다.  
 
특히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 법요식은 세월호 희생자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대표 자캐오 신부, 이주노동조합위원장 우다야 라이, 성소수자 대표 이승현씨, 장기해고노동자인 임재춘 콜드콜택 대표 등을 초청한 가운데 헌화를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을 발원하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임재춘 콜드콜택 대표 등이 헌화하고 있다.
법요식에는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과 정세균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강창일 정각회 명예회장 등 정관계 인사와 불자 등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 선거를 6일 앞둔 만큼 유력 대선 후보들도 법요식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홍준표(자유한국당), 안철수(국민의당), 심상정(정의당) 후보는 각 당 주요 인사들과 법요식에 참석해 진지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으며 합장한 채 불교의식에도 동참했다. 불자로 알려진 유승민(바른정당) 후보는 대구 동화사 법요식에 참석해 조계사에는 아내가 대신 참석했다.
 
공식행사는 도량결계와 육법공양,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친다는 의미의 명고와 성불을 서원하는 명종을 시작으로 개회한데 이어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관불 및 마정수기, 헌촉·헌향·헌화·헌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우리말 축원,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축사, 종정 진제 스님의 법어, 중앙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마정수기에는 조계사 어린이법회 학생과 조손가정 어린이, 승가원 어린이, 다문화가정 어린이, 정진특수학교 어린이 등이 참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바로 알면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모두가 본래 면목을 드러내니 누구 하나 주인공 아님이 없다”고 말했다.
 
국가적으로 중대한 시기를 맞아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화해와 통합, 공존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이어졌다. 자승 스님은 “지금 우리는 분열과 갈등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갈림길,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아픔이 없는 사회,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사회의 온갖 갈등과 남북의 대립, 어려운 국가 상황도 이러한 부처의 마음으로 풀어나가면 국민의 행복과 국토의 안녕, 지구촌 공동체의 평화로 바꿀 수 있으며 화합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역으로 다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 탄생의 거룩함을 찬탄하고 모든 이가 그 뜻을 알고 ‘참나’를 찾아 정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은 무명의 사바세계에 지혜의 광명으로 부처님께서 강탄하신 인류정신의 날이며 환희가 충만한 날”이라며 “고통의 바다에 빠진 중생들을 위해 대자대비의 연민으로 참나 선언과 찬된 생명본연을 만유법계에 천명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이는 본래 생사가 없건만 몸소 생사로써 중생들이 무명의 집착에서 벗어나면 ‘본래 부처’임을 보여 주시기 위해 출세한 거룩한 서원”이라고 찬탄했다.
 
 
한편 이날 법요식에서는 불법홍포와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불자들을 격려하는 ‘2561년 불자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올해 수상자인 안동일 변호사와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나 하버드대 박사와 이용대 배드민턴선수, 정상석 시인 등 4명에게 불자대상을 수여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90호 / 2017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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