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의 라이프 카툰’은 제목 그대로 ‘어라’ 라고 하는 캐릭터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담은 일상툰이다. 그럼에도 다른 카툰과 다른 것은 이 캐릭터가 스님이기 때문에 좀 더 남다른 관점에서 일상을 관찰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연의 나에게서 넘치지도, 결핍되지도 않게 호흡을 이어 가듯 지금 그렇게 되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되새기며 일상을 바라보고 있는 어라 스님이 일상을 표현해 내는 수단은 주로 그림이다. 그렇게 어라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은 만화가 된다. 하지만 스님인 어라에게 있어서 본다는 것은 만화가로서의 관찰뿐만 아니라, 수행자로서의 통찰과 명상이기도 하다.
물론 명랑만화다운 재미 또한 가득하다. 보통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인간적인 실수담이나 스님이라서 겪는 에피소드는 절로 웃음이 터지게 할 만큼의 재미를 선사한다. 때문에 ‘어라툰’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며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된다. 1만3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91호 / 2017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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