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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마하연승가회, 베트남 천진불들에 감로수 선물

  • 교계
  • 입력 2017.05.19 20:04
  • 수정 2017.05.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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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탄텅호이초등학교서
정수식수대 건립 준공식 열어
대용량 정수기·냉각시설 채용
1년 내내 냉수 나오도록 설치

▲ 마하연승가회는 5월15일 베트남 호치민 구찌구 탄텅호이초등학교에서 정수식수대 건립 준공식을 열었다.
자비를 실천하는 전북지역 태고종 승가모임 마하연승가회(회장 승천 스님, 정읍 일광사 주지)가 베트남 호치민 천진불들에게 감로수를 선물했다.

마하연승가회는 5월15일 베트남 호치민 구찌구 탄텅호이초등학교에서 정수식수대 건립 준공식을 열었다. 산하불교예술원(대표 권영원)이 주최하고 전북태고종 마하연승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회장 승천 스님을 비롯해 나눔봉사단 상임이사 진성(마이산탑사 주지), 법전(김제 용봉사 주지), 정수(익산 관음사 주지), 송월(군산 성흥사 주지), 도공(천안 도광사 주지), 송운 (진안 광명사 주지), 도안(정읍 일광사) 스님과 신도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또 탄텅호이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 호치민 정부관료 등 600여명이 동참해 기쁨을 나눴다.

마하연승가회와 베트남 현지스님이 정수식수대 물을 시음하고 있다.
회장 승천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마하연승가회는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마하보살도의 정신으로 천진무구한 학생들이 희망의 나래를 펴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거룩한 행사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고 이르시는 곳마다 연하세계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웬방썬 탄텅호이초등학교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먼 베트남에까지 오셔서 아낌없는 지원으로 자비를 실천하시는 태고종 마하연승가회 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매결연을 더욱 돈독히 이어나가고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큰 행복과 소원성취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탄텅호이초등학교 4학년 웬억타비 학생도 “정수식수대 설치로 위생적인 냉수를 마실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런 시설을 만들어주시고 학용품과 가방, 사탕 등을 선물해주신 한국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하연승가회가 설치한 정수식수대에서 나오는 물을 담고 있는 탄텅호이초등학교 학생들.
이번 정수식수대 건립사업은 마하연승가회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정수식수대는 탄텅호이초등학교가 첫 번째 사례로, 총공사비 1050만원이 투입됐다. 한국산 대용량 정수기를 도입해 80m 암반수를 끌어올리고, 이를 다시 대용량 탱크에 저장한 뒤 정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기후특성을 고려해 냉각시스템도 채용하여 1년 내내 냉수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매년 5회에 걸친 필터 교환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1회성에 그치지 않은 지속적 후원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지난해 탄텅호이초등학교를 방문한 마하연승가회는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140명을 선발해 가방 등의 학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상임이사 진성 스님은 이번 행사를 위해 현지를 3차례 방문했으며 권영원 산하불교예술원 대표 또한 현지조사, 정수기 시장조사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탄텅호이학교와 지원협약 체결, 올 3월 공사 계약 체결, 4월 정수식수대 설치가 완료됐으며 준공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 마하연승가회는 5월12일 다낭에 위치한 베트남 최대의 65m 해수관음상이 있는 손짜영흥사를 찾아 전쟁으로 희생된 원혼들에 대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한편 마하연승가회는 5월12일 다낭에 위치한 베트남 최대의 65m 해수관음상이 있는 손짜영흥사를 찾아 전쟁으로 희생된 원혼들에 대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베트남 다낭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이 참전한 곳으로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의 희생도 큰 지역으로 손꼽힌다. 상임이사 진성 스님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 베트남에서 안남미를 지원받아 그 쌀을 먹고 지낸 과거가 있어 그들에게 민간 차원에서라도 되돌려 주어야 한다”며 “한국 군인들이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살생한 것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후손인 어린이들이 부처님 감로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92호 / 2017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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