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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술원, ‘한국불교전서’ 5종 발간

‘선문오종강요·환성시집’ 등
300권 목표로 2010년 시작

 
2010년부터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300권 발간을 목표로 역주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5종’<사진>을 펴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불교전서’ 한글화 작업은 14권 총 324종에 달하는 문헌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이다.

이번에 간행한 문헌은 ‘범망경고적기’ ‘석가여래행적송·천태말학운묵화상경책’ ‘법화영험전’ ‘송계대선사문집·상월대사시집’ ‘선문오종강요·환성시집’ 등 5종이다. ‘범망경고적기’는 신라의 고승 태현(太賢)이 찬술한 ‘범망경’에 대한 주석서로, 법장(法藏)의 주석서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묵무기가 저술한 ‘석가여래행적송·천태말학운묵화상경책’ 가운데 ‘석가여래행적송’은 부처님 일대기와 불교 전래의 역사를 상·하 2권으로 기록한 저술이며, ‘천태말학운묵화상경책’은 ‘석가여래행적송’ 가운데 출가수행자들이 경책으로 삼아야 할 다섯 부분의 내용을 발췌하여 서술한 내용이다.

또한, 요원(了圓)이 저술한 ‘법화영험전’에는 중국 동진시대부터 당·송대까지, 그리고 우리나라 삼국시대부터 고려까지를 포함한 총 118가지 영험담이 수록돼 있다. ‘법화영험전’은 각 이야기의 중심인물과 시대, 장소 등을 밝히고 있어 단순한 설화를 넘어 생생함이 느껴진다. ‘송계대선사문집’은 자연을 좋아하고, 산사에서 소요 자재하는 삶을 살았던 송계대사가 머물렀을 사찰의 아미타불, 석가불, 약사여래상, 사천왕상을 표제로 한 일련의 시가 수록돼 있다. ‘상월대사시집’에는 조선후기 승려들과 그들의 삶, 당시 불교계의 사정 등을 고찰할 수 있는 단서가 담겨 있으며, 조선시대 고승이 북두를 숭배한 최초의 사료상의 등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조선시대 환성지안(喚惺志安)이 짓고, 그 제자 함월해원(涵月海源)이 편찬한 ‘선문오종강요’는 육조혜능의 법계를 이은 다섯 종파, 즉 임제종·운문종·조동종·위앙종·법안종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제시하고 있다. ‘환성시집’은 조선 후기 숙종~영조 초에 활동한 환성지안의 시문집이다. 이 책은 시 144편과 제자 함월해원이 쓴 ‘환성 화상 행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환성의 소박하면서도 정감어린 시어들은 어린아이의 동요 같은 느낌을 주고, 때로는 정 많은 노인네의 넋두리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이번 도서 간행은 ‘한글본 한국불교전서’의 폭과 깊이가 보다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2264-4717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92호 / 2017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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