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사드철회 집행위원장 김선명 교무
5월22일, 불교환경연대 녹색포럼서 강조
“사드는 국가안보를 명목으로 하고 있지만 동북아시아의 신냉전체제를 촉발시켜 평화를 깨뜨리는 전쟁무기다. 성주뿐 아니라 한반도의 어느 곳에도 사드배치를 반대한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일 스님)는 5월22일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제5회 녹색불교포럼 ‘사드가고 평화오라’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불교 사드철회 및 성주성지수호대책위 집행위원장 김선명 교무는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16년 7월13일 국방부가 원불교 성지인 경북 성주군을 사드 배치 후보지로 발표한 이후 원불교는 대책위결성, 기도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사드배치반대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 교무는 종교의 핵심가치로 ‘평화’를 강조하며 사드배치를 반대했다. 특히 성주는 원불교에 있어서 평화를 근본가치로 해 보전돼 온 성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무는 “성주는 원불교 평화의 성자 정산 종사의 탄생‧성장‧구도의 성지로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평화를 근본가치로 해 보전돼 온 곳”이라며 “사드배치가 100여년 동안 성주에 쌓아올린 평화의 가치를 철저히 무너트렸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사드배치는 한반도를 보호할 수 없으며 평화를 근본이념으로 하는 종교 행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드배치인 근본 원인인 남‧북 분단도 평화를 화두로 접근해가야 한다”며 “남‧북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교무는 “사드배치 반대 운동을 통해 광장에서의 연대가 지닌 힘을 알게 됐다”며 “법률적 대응, 정치권‧국제‧종교 및 시민사회 연대, 평화행동을 통해 사드배치 반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93호 / 2017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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