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통일동산에 한국불교문학관이 들어선다.
계간 ‘불교문예’ 발행인 혜관 스님은 5월24일 ‘파주 통일불교문학관 건립 설명 간담회’에서 “10월말 한국불교 문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학관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
전시실·수장고 갖춰 개관
북녘을 탱화로 법당 조성
5월13일 착공한 통일불교문학관은 통일동산 내 대지 1983㎡(600평)에 건평 793㎡(240평)으로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다. 1층 창작실 등 문학관과 북카페, 2층 통일기원법당, 지하엔 스님과 문인들 요사채와 수장고가 자리할 예정이다. 문학관 옆동 건물에는 사찰음식 위주 식당이 들어선다. 특히 법당은 북녘을 후불탱화로 불단이 조성된다. 북녘이 고향인 실향민 기도법회를 여는 등 평화통일 염원하는 원력을 단단히 하기 위해서다.
문학관에는 근현대문학 희귀본과 고서가 전시된다. 혜관 스님이 틈틈이 수집해온 근대문학과 일제강점기 작가들 작품들이다.
14세기경 목판본 ‘묘법연화경’을 비롯해 ‘월인석보’ 21권 중 하권, ‘님의 침묵’ 초간본, 정지용 ‘백록담’ 홍명희 ‘임꺽정’ 초간본, 고은의 처녀시집 ‘피안감성’ 등이 진열된다. 고소설 ‘구운몽’ ‘춘향전’ ‘심청전’은 물론 ‘석전시초’ ‘석전문초’ ‘해동집’ 그리고 용성 스님 저술 ‘한글화엄경’, 만해 스님의 ‘불교유신론’ ‘채근담’ ‘장지불교’도 문학관 전시대 위에 놓인다. 문학관은 전시 외에도 문학강좌, 세미나, 시낭송회, 시화전 등을 연다.
혜관 스님은 “1990년 서울 홍은동에 불교문학포교원을 시작한 지 벌써 27여년째”라며 “한국불교 문학사에 길이 남을 문학관 건립으로 불교문학 열정과 문화포교 원력을 회향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93호 / 2017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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