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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고통 이해서부터 포교 전문성 키우다

  • 교계
  • 입력 2017.05.26 18:40
  • 수정 2017.06.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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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원 디지털대학, 5월20일 전문포교사과정 연수

▲ 예비전문포교사들이 포교현장에서 부딪힐 상황에 대비해 효과적인 협력과 의사소통을 위한 손 매듭 풀기를 하고 있다.

“우리 삶의 현장을 부처님 세계로 만들자. 삶 속에서 포교현장에서 수행정진해 다음 생에 잘 살자가 아닌 이번 생을 정토로 일구자.”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 스님 당부다. 디지털대학(학장 지홍 스님)이 5월20일 서울 불광사에서 실시한 ‘2017년 상반기 전문포교사과정 연수’ 특강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전국 각지서 모인 예비전문포교사 270여명이 가섭 스님 강의를 경청했다. 자기 수행을 갖고 부처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겠노라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소위 ‘입진보’라는 말처럼 행이 따르지 않는 불자와 포교사는 되지 않겠다는 발원이다. 사찰문화해설, 교정교화, 병원, 군부대, 지역봉사, 시다림염불 등 각 포교영역에서 부처님 법향을 퍼뜨리기 위한 첫 걸음이기도 했다.

예비전문포교사 대상으로
가섭 스님·이계진씨 특강
상담 실습까지 호응 높아

▲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 스님이 270여 예비전문포교사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가섭 스님은 “일선에서 대사회적인 불교 역할을 만들어가는 불자들이 전문포교사”며 “가슴에 있는 부처님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각 포교현장에서 나눠달라”고 청했다.

연수에서는 가섭 스님과 이계진 전 아나운서 특강, 상담실습이 진행됐다. 가섭 스님 특강에 이계진 전 아나운서는 인상적인 이야기로 예비전문포교사를 응원했다. 길 가던 사람이 맹수를 만난 상황에서 이뤄진 기도 이야기였다. 사람은 ‘부디 살려달라’였고, 맹수는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다’는 기도를 했다. 결국 맹수는 한 끼를 해결했다.

▲ 이계진 전 아나운서 특강은 웃음과 감동이 있었다.

이계진 전 아나운서는 “달라는 기도를 넘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포교에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부처님 제자로 인연 맺은 감사, 포교현장에서 부딪힐 여러 가지 악조건에서도 전법교화 할 수 있는 복된 인연에 감사하는 태도가 부처님 마음이라는 설명이다. 예비전문포교사들은 웃음과 박수로 약속했다.

특강 뒤 불교상담개발원이 진행하는 상담실습이 이어졌다. ‘선택이론을 적용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주제였다. 동국대 강사 효록 스님이 강사로 나섰다. 효록 스님은 자아초월상담학 박사로 불교상담학 전문가다.
스님은 몸 풀기로 상담실습을 예열했다. 예비전문포교사들이 포교현장에서 부딪힐 상황에 대비해 효과적인 협력과 의사소통을 위한 손 매듭 풀기를 했다. 쉽게 푸는 조가 있는가하면 스님 도움으로 어렵게 매듭을 푼 조도 있었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조급하면 사리판단이 힘들다는 점을 깨우친 시간이었다.

▲ 효과적인 대화법도 연습했다. 2명씩 짝을 지어 상담자와 내담자 역할을 했다.

효과적인 대화법도 연습했다. 2명씩 짝을 지어 상담자와 내담자 역할을 했다. 내담자 이야기를 듣고 ‘~라는 말이죠’ 반영하기, ‘~라는 말이 맞나요’ 요약 반영하기, ‘~라는 점에서 이해가 돼요’ 인정하기, ‘~하게 느꼈으리라 상상이 돼요’ 공감하기, ‘그게 당신이 느낀 게 맞나요?’ 정확한 지 확인하기 등으로 상담스킬을 익혔다.

윤기중 포교사단장은 “명실상부한 포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불자로서 수행정진과 포교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 계발이 중요하다”며 “전공 포교분야 리더로서 일반 포교사들의 멘토로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특강 전 명상음악으로 입정에 들어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예비전문포교사들.

한편 현재 포교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문포교사는 522명이다. 조계종이 2000년 도입한 전문포교사 제도는 포교사대학원(디지털대학 전신)에서 2007년 1기 전문포교사 44명을 양성했다. 5월27일 11기 전문포교사고시를 치르면 약 660여명으로 전체 포교사 중 전문포교사 비율이 14%를 차지하게 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93호 / 2017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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