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분황사 모전 석탑에서 출토된 사리 4과를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불교계로 돌아오게 되는 사리 이운 및 친견 법회가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다.<본지 5월24일자 1면 기사 참고>
조계사는 6월9일 전통의례에 따라 사리를 고궁박물관에서 조계사까지 이운해 오는 사리 이운식을 진행하고, 오전 11시30분에는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대한민국 국운융성을 위한 사리친견법회’ 고불식을 봉행한다.
사리 이운의식은 오전 10시 고궁박물관 별관에서 사리를 인계받아 연에 모시는 이운의식으로 시작된다. 이어 청룡, 황룡기 등을 앞세운 취타대를 선두로 인례스님의 집전에 따라 인로왕번, 일산 등이 앞장선 상태에서 4명의 스님이 사리를 봉안한 연을 이운한다. 그 뒤를 스님과 신도들이 따르며 독경과 염불 음성으로 장엄한다. 조계사에 도착한 사리는 주지 지현 스님이 맞아 대웅전에 봉안된다. 친견법회에서는 총무원 문화부장 정현 스님이 사리 반환부터 친견까지의 경과보고를 통해 신앙과 예경의 대상으로 돌아온 사리 반환의 의미를 되새길 전망이다. 이번 사리친견 법회는 7월25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불교계로 돌아온 사리는 총 129과로 장기대여형식을 통해 환수됐다. 이 가운데 친견 기간 동안 공개되는 사리는 김시습 사리 1과와 분황사 석탑 출토 사리 4과 포함 총 40과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93호 / 2017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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