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 관리 전제 조건은
전문 시스템·인프라 구축”
위례신도시에 건립 추진 중인 조계종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올 10월 착공을 앞둔 가운데, 총괄소임을 맡은 조계종 문화부장 정현 스님은 적지 않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워낙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불사인 만큼 힘에 부치고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스님은 “올바르게 보존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전문시스템과 인프라”라며 “불교, 나아가 한국불교 전통을 유지·계승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불사라는 생각으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스님은 “불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성보에 대한 관리·보존 실태는 언제나 아쉬웠다”며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세월이 지나면서 유실되거나 손상되고 잊혀지는 성보들을 되살리기 위한 종단적 방침에서 추진되는 불사인 만큼 그동안의 아쉬움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괘불전문 보존처리기관으로 건립된다는 점에서 지류문화재 분야 만큼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문시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스님은 이어 “성보의 수리·보존처리를 담당하는 기관에서 한발 나아가 성보에 관한 모든 것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로 기능할 것”이라며 “전국 사찰 소장 성보 데이터베이스를 결집하고 이를 토대로 각종 연구·조사를 통해 성보 관리에 대한 종단적 역량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93호 / 2017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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