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비구니 정율 스님이 국립극장에서 종교인 최초로 솔로 무대를 선보인다.
정율 스님은 6월15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힐링콘서트 ‘돌아보니 당신’을 갖는다. 이날 무대는 정율 스님을 메인으로, 108명의로 구성된 Buddha’s 합창단과 E&I남성앙상블이 출연해 마음을 맑혀줄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연’들을 주제로 무대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명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인연의 고리’ ‘번뇌와 집착을 털어내다’ ‘간절한 기도’ ‘참회와 용서’ ‘삶의 무상함’ 등 인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공연의 소재로 등장한다. 또 이 같은 소재에 따라 ‘좋은 인연’ ‘천의 손 천의 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등 찬불가와 ‘만남’과 같은 대중가요, 아리아 ‘축배의 노래’ 등으로 무대가 꾸며진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서로 굵은 동아줄처럼 엉켜 붙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 동아줄이 가는 실타래가 되도록 조금씩 나쁜 인연들을 풀어나갈 것이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그 굵은 동아줄을 더 깊고 강하게 엮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혜로운 마음, 감사하는 인연으로 행복을 만들어 나가면 어떨까요?”
이번 공연을 통해 정율 스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이날 해오름무대 밖 2층에는 광현 스님의 민화와 아원 스님의 한국화가 전시된다. 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겐 무비 스님이 보시한 ‘108자재어’가 선물로 주어진다.
한편 정율 스님은 운문사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원광대와 동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대만, 태국 등에서 1000회 이상 공연했으며, 201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명동성당의 초청으로 찬불가와 아베마리아 등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5호 / 2017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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