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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자 마음 열어온 30년 보람 커”

서울구치소 김행규 불심회장

 
“수용자에게 화안애어로 다가가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불심회의 30년 교정교화는 곧 수용자들의 닫힌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서울구치소 불심회 창립 30주년을 맞은 김행규(54, 보성) 회장이 짧은 소회를 밝혔다. 1994년 서울구치소 교도관으로 취업한 1994년 불심회서 법명을 받고 직장 내 신행을 떠나지 않았다. 불심회 역사가 신행 자체인 셈이다. 그는 “공직사회서 기독교에 비해 불자임을 드러내기 쉽지 않은데 벌써 30년을 이어왔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불심회는 1987년 구치소가 의왕으로 이전한 해에 처음으로 탄생한 신행단체다.

스님이나 포교사 등 교정위원들의 시간이 한정적이어서 일상을 함께하는 교정공무원들 역할이 중요했다. 흉악범이나 사형수도 상대하는 교정공무원이 위안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불심회 창립 이유다. 불자 교정공무원들은 6월1일 서울 대원정사에서 창립법회를 연 뒤 월례법회, 수계법회, 성지순례 등으로 신심을 다져왔다. 불교계 신문과 불서 보급, 영치금과 생필품 시주 등 나눔도 이어왔다. 불심회원과 불우수용자 자녀의 장학금도 지원했다.

“수용자들과 생활하는 불자 교정공무원 근무 환경 자체가 포교”라는 김 회장은 “화안애어로 수용자들을 대하며 회원들 회비로는 무의탁 수용자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신행도 열심이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의왕 청계사에서 법회를 갖고 연 2회 성지순례도 하며, 청계사에서 운영하는 지적장애인시설 녹향원 봉사도 나간다. 하지만 침체기다. 퇴직과 잦은 인사이동, 4교대 근무로 모이기가 여의치 않아서다.

김 회장은 “6월14일 오후 6시30분 인덕원 타워컨벤션웨딩에서 30년 기념법회를 재창립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95호 / 2017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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