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이 표면부식 및 균열부위 보존처리를 마치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6월14일부터 상설전시관에 금동반가사유상을 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에는 별도의 반가사유상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과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을 번갈아 전시하고 있다.
삼국시대 6세기 후반에 제작된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은 ‘반가(半跏)’와 ‘사유(思惟)’라는 복잡한 두 가지 자세를 자연스럽게 구현한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상의 내부가 비어 있는 중공식(中空式)으로 주조되었으며, 금동불로서는 크기가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2~4mm의 일정한 두께로 주조됐다. 머리에 쓰고 있는 화려하고 높은 관은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휴지기 동안 반가사유상의 취약한 부분을 개선하고 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보관과 몸체 등 재부식의 가능성이 높은 부분의 녹을 제거하고 부식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안정화 처리를 했다.
이 과정에서 표면을 덮고 있던 이물질이 제거돼 불상의 새김문양이 전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국보급 반가사유상의 미감을 가감 없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6호 / 2017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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