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동남아 6개국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전통문화를 만끽했다.
조계종 국제포교사회(회장 박홍우)는 6월11일 ‘제12회 외국인 근로자 한국전통문화기행’을 실시했다. 미얀마, 스리랑카, 네팔,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6개국 16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참가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외국인스님 4명, 봉은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과 박홍우 회장을 비롯해 20여명의 국제포교사가 동행했다.
참가자들은 부평, 양주·의정부, 군포·안산, 평택에서 버스 4대를 이용해 서울 봉은사로 모였다. 입재식 뒤 법당을 참배한 뒤 남산 서울타워,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을 둘러본 참가자들은 용산 가족공원에서 우정을 나눴다.
박홍우 국제포교사회장은 “한국문화를 이해하면서 타국에서 일하며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 한국생활이 더 즐거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부분 불자였던 외국인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설문에 응한 89명 가운데 82명이 만족했다고 답했다. 문화체험 장소 선호도는 응답자 54명이 택한 봉은사가 가장 높았다. 함께한 국제포교사들도 한국전통문화기행 동참에 만족했다. “오히려 힐링 받은 느낌”이라며 환희심을 표현했다는 게 국제포교사회의 설명이다.
한국전통문화기행은 국고보조금 400만원과 국제포교사회 매칭펀드로 진행됐다. 보조금은 차량비와 입장료 등 경비로 쓰였고 봉은사 사찰 안내, 점심공양 등은 국제포교사회 회원들 보시와 봉사로 이뤄졌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96호 / 2017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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