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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편 짧은 글 속에 담긴 삶의 지혜

  • 불서
  • 입력 2017.06.19 16:02
  • 수정 2017.06.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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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위한 달라이라마의 인생론’ / 달라이라마 지음 / 마음서재

▲ ‘한국인을 위한 달라이라마의 인생론’
“한국은 경제, 문화, 과학이 발전한 나라입니다. 자기를 되돌아볼 수 없을 만큼 격변하는 나라여서 한국인들은 ‘무상(無常)’과 ‘고(苦)’를 생각할 틈이 조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생활은 윤택할지 모르나 마음은 불행합니다. 고를 깨닫는다면 삶의 의미가 행복에 있음을 알게 되고, 무상을 깨닫는다면 아집과 집착에서 벗어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스승이다. 때문에 한국불자들도 매년 그의 가르침을 가까이서 듣고자 다람살라를 찾는다. 달라이라마는 그렇게 먼 길을 달려온 한국불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삶의 이정표가 될 가르침을 전해왔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 그만큼 깊고 넓어졌다.

‘한국인을 위한 달라이라마의 행복론’은 여러 이유로 한국을 찾지 못하는 달라이라마의 한국방문을 추진 중인 ‘달라이라마 방한추진위원회(공동대표 금강 스님)’가 여러 해 동안 한국불자들에게 했던 법문을 모으고 정리해 엮었다.

책은 ‘세계와 나’와 ‘붓다와 나’를 주제로 130편의 짧은 글 속에 삶의 지침이 되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1부에서는 세계와 나의 평화로운 관계 맺기를 설하고, 2부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며 행복으로 가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서 세계와 개인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세상과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내면의 가치는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짚어준다. 또한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며 우리 내면의 결함들을 제거해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

▲ 달라이라마가 다람살라를 찾은 한국불자들에게 했던 법문을 모은 ‘한국인을 위한 인생론’이 출간됐다.

“햇빛이 내리쬐는 당신의 발밑을 내려다보세요. 그림자가 보이지요? 그것은 누구의 것인가요? 바로 당신의 그림자입니다. 당신이 지구에서 사라지면 당신의 그림자도 사라집니다. 그러니 당신은 이 지구를 지탱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단단한 인연의 끈으로 묶여 있습니다. 너와 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입니다. 오직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의 행복을 원한다면,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내가 남을 돕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도 도울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사람인 까닭입니다.”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은 여기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비, 연민, 사랑, 용서 등을 주제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종교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열린 사고를 갖고 받아들이고 공부할 것을 강조한다.

“종교를 맹목적으로 믿지만 말고 공부하세요. 종교를 바르게 알지 못하고 종교에 대한 신념만을 따르게 되면 자칫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공부를 통해서 바른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달라이라마가 한국불자들에게 전했던 가르침을 통해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근본적이고 본질적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96호 / 2017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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