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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의 종단 비판, ‘홍준표·트럼프’와 다른가기자칼럼-권오영 기자
권오영 기자  |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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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0  18: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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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 징계사유 모르고
일방적 두둔은 ‘진영 논리’

스님들에 ‘창녀보다 못하다’
‘중들 행태가 길에 똥 싸고…’
‘불교계의 트럼프’ 자처하나
구업참회 선행이 출가자 도리

   
▲ 명진 스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징계한 조계종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목사와 신부들이 가세한 외부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조계종을 ‘유신잔당’ ‘독재세력’이라고 힐난하더니 이제는 불교와 관련 없는 단체들까지 나서 불교계를 ‘적폐의 온상’인양 몰아세우고 있다. 정작 명진 스님은 종법에서 부여한 재심절차를 스스로 거부하면서 징계가 확정됐지만 오히려 외부단체들이 명진 스님의 징계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들은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도 않은 채 “조계종이 명진 스님을 징계한 것은 정당한 비판을 막는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종교단체라도 비판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비판이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 명진 스님의 징계사유가 무엇이고, 종단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징계가 진행됐는지 여부는 조계종을 비판하기에 앞서 반드시 검토해야할 사안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맹목적으로 조계종을 비난하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자기편 감싸기’나 ‘진영논리’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조계종이 명진 스님을 징계한 사유는 크게 두 가지다. 명진 스님이 법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종단 구성원들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폄하한 것과 종단의 승인 없이 사찰재산의 권리를 특정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혐의였다. 무엇보다 명진 스님이 종단 스님들을 향해 쏟아낸 수많은 폄하 발언이 징계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조계종 호법부에 따르면 명진 스님은 201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수년간 조계종 스님들을 폄하하고 종단 집행부 스님들을 향해 욕설에 가까운 말들을 퍼부었다. 명진 스님은 조계종이 추진한 5대 결사를 겨냥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조계종이) 장로대통령과 밀통해 불교를 깨부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썩는 냄새가 펄펄 나는 신기루 같은 게 지금의 종교이다. 전혀 종교적이지 못한 곳이 조계종”이라며 종단을 시정잡배보다 못한 부패집단으로 내몰았다.

뿐만 아니라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법회에서 “창녀는 아버지 약값, 동생 학비라도 보탠다. 출가자가 돈을 받고 표를 찍는 것은 몸을 파는 창녀보다 더럽고 추잡한 것이다. 조계종에는 더 추악한 정신을 파는 행위가 만연해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히 “조계종 상층부에 있는 중들 행태가 길 가운데 똥을 싸고 뭉개고는 온 동네 똥내 풍기는 것과 같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밖에도 명진 스님은 법회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조계종과 구성원들을 비난하는 발언들을 숱하게 쏟아내 왔다.

조계종이 출범한 이후 자신이 소속된 종단을 향해 이토록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낸 스님이 또 있었는지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명진 스님의 발언은 비판의 상식을 넘었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명진 스님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호법부 조사를 거부했고, 초심호계원의 징계심판에도 불응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종단이 정한 법규에 따라 명진 스님에 대한 징계를 단행했다. 또 징계가 부당하다고 받아들였다면 재심호계원에 항소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돼 있지만 명진 스님은 이마저도 스스로 거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명진 스님이 공공연히 밝혀왔던 “(조계종) 승적을 반납하겠다”는 말을 실행에 옮긴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명진 스님이 조계종의 부조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정당한 비판은 종단을 건강하게 만들고 새로운 방향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불자들의 귀의 대상인 승가의 일원이라면 표현 방식도 스님답고 불교적이려고 노력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명진 스님의 발언은 사실관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출가자의 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속한 표현들이 난무한다. 스님들을 향해 “창녀보다 못하다” “똥 냄새 풍기는 집단” “권력의 사냥개” 등등 표현은 세간 사람들도 쉽게 입에 담지 않을 말들이다.

상대에게 분노와 증오를 유발하는 막말은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소속 단체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미국 사회를 두 쪽으로 가르고 대치하게 만든 ‘트럼프 현상’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트럼프는 대선과정에서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향해 “제 남편도 만족을 못 시키면서 미국을 만족시키겠다고?”라고 말하는가 하면, 멕시코 이민자들을 향해 “마약‧성폭력 범죄자, 강간범”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비단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대선에서도 막말이 논란이 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선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를 향해 “민주당에서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발언하는가 하면,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친박’ 의원들을 향해 ‘바퀴벌레’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잇따른 막말로 홍준표 후보는 ‘홍트럼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에 대한 존재감은 알렸을지는 몰라도 국민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안겨줬고, 한국정치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명진 스님이 종단을 향해 던진 수많은 막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법회와 각종 언론인터뷰를 통해 쏟아낸 수많은 종단 비난발언으로 명진 스님의 개인적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불교의 품격이 떨어지고 스님 자체에 대한 불신감은 확산됐다. 명진 스님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많은 스님과 불자들의 눈에는 ‘불교계의 홍(준표)·트럼프’로 비춰질 수 있다.

   
 
타인을 비방하는 언어는 스스로를 괴롭히고 천하게 만드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불교는 어떤 악에 대응하더라도 자신이 청정할 것을 강조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의 신심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명진 스님은 자신의 구업에 대한 진정한 참회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가사를 걸친 인천(人天)의 스승으로서의 도리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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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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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보 선사 2017-07-25 19:00:47

    법보신문 기자님들은 도덕성이 참 우월하다.
    스님들을 꾸짖고, 가르치고, 참회하라고 경책 내릴 정도로
    충분한 도덕성과 청렴성, 공정성과 정의감, 애종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조계종의 스님들은 절대로 재가자에게 삼배를 받아서는
    안된다.그리고 법보신문 기자들의 애종심을 극구 찬양 찬탄해야 한다.신고 | 삭제

    • 정체성 상실 비정상 2017-07-16 14:34:03

      선학원의 이끼를 어찌할꼬.


      대간사충 대사사신

      "아주 간사한 사람은 충신과 비슷하고,
      큰 속임수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만든다(大姦似忠 大詐似信).”



      솔로몬 왕 앞에 두여인이 와서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


      아이를 똑같이 반으로 갈라라...


      한어미는 갈라서 달라고 했고,


      한어미는 살려 달라고 했다.



      후생가외 라

      뒤에 난 사람은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 후배는 나이가 젊고 의기가 장하므로 학문을
      계속 쌓고 덕을 닦으면 그 진보는 선배를 능가하는 경지에 이를 것이라는 말.


      선학원의 이끼를 어찌할꼬신고 | 삭제

      • 정허 2017-07-16 14:02:58

        난 부처님처럼 살고싶다.
        대 여섯살 때 어르신 손 잡고 처음 절에 간 기억이 생생하다.
        대학 때 교양으로 반야심경 강의를 들은 기억도 생생하다.
        90년 초 불교 단체에서 환경운동도 매우 열심히 했다.
        마음엔 부처님을 모시고 생활하지만 부처님께 귀의한 몇몇 이판사판
        스님들께서 부처님법과 다른 모양새를 하는 것에 실망했다.
        스스로 금강경,법화경을 사경하고 수지독송도 가끔씩한다.
        선지식 큰 스님들께 좋은 말씀도 듣고 청정한 마음 가꾸기를 멀리하지 않는다.
        종단 적은 없지만 부처님을 공양,공경,존중,찬탄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인과응보신고 | 삭제

        • 남자가 조심해야 할 세끝 2017-07-05 16:05:19

          혀끝.

          손끝.

          고추끝.신고 | 삭제

          • 상운 2017-07-03 23:57:27

            명진스님의 지나침에 누가 돌을 던질수있나 나는 명진스님의 행동에 대해 하고픈 말은 없다
            그러나 기자라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스님께 참회하라니 구업을 논하는고 훈계하는
            모습은 많이 지나치고 또한 명진스님의 잘못이라고 비유하는게 트럼프와 홍준표이냐
            막말은 듣는자에 따라 다르게 들릴수있는 법 편가르는것은 다른 정치인은 하지 않는가
            꼭집어 홍준표를 비유하는건 기자의 또 다른 편가리기 일수 있지 않은가.
            기자는 표현에 중도가 있어야 하고 편협해도 되지않는다.권오영기자는 불교계의 뭔가
            자중하길 바란다.신고 | 삭제

            • 속지마세요 스님-정체성 상실 비 2017-06-27 14:03:22

              선학원의 이끼를 어찌할꼬.


              대간사충 대사사신

              "아주 간사한 사람은 충신과 비슷하고,
              큰 속임수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만든다(大姦似忠 大詐似信).”



              솔로몬 왕 앞에 두여인이 와서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


              아이를 똑같이 반으로 갈라라...


              한어미는 갈라서 달라고 했고,


              한어미는 살려 달라고 했다.



              후생가외 라

              뒤에 난 사람은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 후배는 나이가 젊고 의기가 장하므로 학문을
              계속 쌓고 덕을 닦으면 그 진보는 선배를 능가하는 경지에 이를 것이라는 말.


              선학원의 이끼를 어찌할꼬신고 | 삭제

              • 7860 2017-06-25 22:12:27

                기독교에서 훼불행위발언쯤으로 이해되는 그런 섬뜩하고 비열하기짝이없는
                저급한말을 아무꺼리낌없이 할수있는사람 얼마나 되겠습니까
                입이없어서 못하나요 우리안에 작은잘못 자체개혁통하여 얼마던지
                제어 가능한데 이걸마치 침소봉대하여 대다수 스님 불자들에게
                상처가될수있는 언행 신중하심이 어떨련지요
                폐일언하고 주제넘게 끼어든거같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신고 | 삭제

                • 김효정 2017-06-25 09:04:30

                  저도 명진 스님의 표현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의견을 드립니다. 스님의 막말?로 불교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5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불법은 그렇게 품격으로 논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조직의 품격은 떨어질 수 있겠죠. 중요한 것은 왜 명진스님 같은 분이 나오게 되었는지 종단에서자성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이지 않는다는것이지요. 명진 스님의 말씀이 사실이 아니라면 종단에서 사실괸계 해명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저도 불자로 귀의처인 스님들의 이권 다툼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신고 | 삭제

                  • 명진스님도진정한스님은아니지만 2017-06-24 23:12:47

                    그 사람이 비판한건 거의 다 맞는 말이 아닌가
                    과장된 표현도 있지만 내부에 있으니 속이 얼마나 썩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텐데
                    sbs방송에 보면 조계종 권력층에서 부패하지 않은 사람 없다고 취재한걸로 아는데 150명인가
                    명진스님이 아니라도 다른 스님도 언젠간 비판할 닐이 었고 표현이 과격하지만 현재 가능한 비판이라고 본다신고 | 삭제

                    • 7860 2017-06-24 17:50:05

                      아니 기자가 정치하는것도아닌데 홍준표를 너무 야잡아보네
                      나도 홍준표찍을려다 바빠 투표못했지만
                      24%얻은 차석아니요
                      명진스님도 좀 자중하셔야지 몰려다니며
                      불교비방질 좋게는안보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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