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과 떨어진 도서산간지역 소규모 사찰 16곳에서도 조계종 신도전문교육을 받게 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6월21일 포교원 회의에서 부산 광명사, 거제 금강사, 울산 무룡사 등 신행불교대학 16곳을 지정했다. 5월31일까지 접수받은 신청사찰 가운데 전화 인터뷰, 서류심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불교대학 인가 조건을 맞출 수 없거나 교통이 불편하거나 교육 강의안과 강사 섭외 등이 어려운 사찰을 선별했다. .
이번에 지정된 각 사찰 신행불교대학은 조계종 신도전문교육기관인 불교대학과 동일한 혜택을 누린다. 포교원 지정 교육기관 사찰들은 ‘신행불교대학 지정 및 관리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 명칭과 ‘부동’ 신도품계 품서, 포교원 인증 동영상 강의자료 사용 등 권리를 갖는다. 강의 수료 기준을 갖춘 졸업생은 포교사고시 응시자격도 받는다. 다만 군소 사찰 신도교육 장려 차원서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수강생 자격은 당해 사찰 재적신도에게만 주어진다.
수강생은 필수와 선택 교과목 등 72시간 이상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포교원서 동영상과 자료로 배포하는 ‘신행혁신과 불자상’ ‘부처님의 생애’ ‘불교개론’ 등 필수교과목을 실시해야 한다. ‘금강경의 이해’ ‘불교문화·역사’ ‘불교신행(수행)’ ‘봉사’ 등 선택과목 4개는 역량에 따라 자율적 배분이 가능하다. 사찰주지스님 포함 구족계를 수지한 조계종 스님이면 강의할 수 있다.
신행불교대학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8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포교원은 신행불교대학을 정식인가 불교대학으로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