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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청규 지계하는 재가포살 정례화 추진

  • 교계
  • 입력 2017.06.23 10:20
  • 수정 2017.07.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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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원, 종무원·산하단체 월례포살…“삶 속 신행 점검 계기”

불살생, 불투도, 불망어, 불사음, 불음주 등 오계와 청규를 지키는 재가포살이 정례화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이 6월28일 월례포살법회를 시작으로 중앙신도회를 비롯해 각 교구 신도회, 포교사단 등에 정기 포살법회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포교원 종무원과 산하단체 실무자들이 매달 사업을 공유하던 월례법회를 포살로 확대, 모범적인 신행으로 정착시킨 뒤 점차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는 것.

18가지 계 담은 포살예문
6월28일 법회서 첫 시행
신행혁신 모델 정착시켜
중앙신도회·포교사단 등
신도·포교단체 확산 전망

재가포살법회는 신행혁신운동을 주창한 포교단체 상근자부터 불자로서 기본적인 실천윤리조차 가벼이 여기는 지계의식을 다잡기 위해서다. 포교종책 신행혁신운동 ‘삶을 지혜롭게, 마음을 자비롭게, 세상을 평화롭게, 지금여기 붓다로 살자’에 부족했던 실천 강령과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6월 포살법회에는 18가지 계를 현대어로 풀이한 포살예문이 처음 적용된다. 포살예문 ‘설계(說戒, 계를 설함)’에는 재가오계를 비롯해 신행청규, 포교단체 종사자들이 지켜야 할 마음자세 등 18가지 계를 명시했다. 수행일과 실천, 1일 1개 선행과 1000원 보시, 자비롭게 말하기, 칭찬과 격려하기, 과식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정기적으로 법회 참여하기 등이다.

“포살법회는 불자로서 일상에 얼마나 부처님 가르침이 녹아있는지 점검하는 자리”라고 설명한 포교부장 가섭 스님은 “우선 포교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단체부터 시작해 신행 롤모델을 만들고 그 힘으로 중앙신도회·포교사단 등 개별 신도단체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포교원은 포교사 형편에 적법한 포살예문도 고려 중이다. 포교사단은 반기는 분위기다. 서울지역단이 서울 개운사서 진행했던 포살법회가 중단되는 등 포교사로서 신행점검 자체 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이다.

윤기중 포교사단장은 “불자이자 사찰 핵심신도로서 포교사로서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다”며 “지역단과 산하 분야별 포교팀, 포교사 거주지역 등을 고려해 포살 단위 설정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가포살 정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처님이 강조한 지계를 바로 세우는 방편 중 하나가 포살이다. 부처님 재세시부터 행해져 온 포살은 교단을 구성하는 수행자들이 모여 계율을 암송하고 지키지 못한 수행자는 대중 앞에 자기의 잘못을 드러내어 참회하는 의식이다. 출가수행자나 재가자나 포살이 없다면 실질적인 자기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때문에 재가자도 정기적인 포살로 불자로서 행동이나 생각을 돌아보며 적극적인 신행교정 작업으로 신심을 증장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계율학 박사 이자랑 동국대 HK교수는 “굉장히 바람직하다”며 “오계를 받아도 중간중간 점검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만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라와다불교에서는 매월 음력 8, 14, 15, 23, 29, 30일 등 6일을 사미10계와 유사한 8재계를 지키는 날로 정하고 있다”며 “자신의 신심과 신행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주기적인 점검인 포살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p.com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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