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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 100만배로 세월호 참사 아픔 통감

  • 교계
  • 입력 2017.06.26 15:16
  • 수정 2017.06.26 15:17
  • 댓글 1

▲ 붓다로살자 회원 정준식씨가 6월17일 1000일 100만배 정진을 회향했다.

“오늘 기도 회향이 안전한 삶과 한국 사회의 평화를 견인하는 또 다른 실천의 시작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다같이 100배의 절을 올리겠습니다.”

붓다로살자 정준식씨 매일 1000배
세월호 규명·평화로운 사회 기원
6월17일 생명평화법당서 회향식
416희망순례단 합류해 지속 정진

세월호 참사 이후 1000일 동안 100만배 정진한 정준식씨가 마지막 1000배를 회향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운영위원장 유지원)는 6월17일 서울 조계사 앞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세월호, 백만배의 기적 회향식’을 진행했다. 불시넷은 붓다로살자와 함께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과 생명이 우선인 사회로 전환되길 발원하며 1000일 기도를 이어왔다.

특히 출재가자모임 ‘붓다로살자’ 회원 정준식씨는 지난해 9월부터 매일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하루 1000배씩 매일 1000일간 절을 하며 세월호 진상규명,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기원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정준식씨의 정진을 높게 평가했다. 스님은 격려사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뭇 생명의 안전과 평화사회를 화두로 1000일 기도의 원을 세워 정진한 정준식 거사의 행이 곧 보살행”이라며 “외롭고 단촐한 모습처럼 보여도 이러한 움직임들이 모여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향식에 참석한 40여명의 사람들은 둥그렇게 모여 도법 스님의 생명평화서원에 맞춰 100배의 절을 올렸다. 폭염 속에서도 중간에 그만두는 이 없이 한 배 한 배 정성껏 절을 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한국사회가 되길 염원했다.

대중과 함께 마지막 절을 마친 정준식씨는 “개개인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람이 될 때 사회적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스스로의 자각과 성찰, 반성이 우선되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사회 변화의 접점을 찾기 위해 ‘입보리행론’의 ‘세상의 행복은 오직 타인의 행복을 위한 것에서 비롯되며, 세상의 불행은 나만의 행복을 바라는 것에서 생긴다’는 구절을 참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준식씨는 “1000일 동안 개인의 변화를 통한 사회변화를 발원했지만 스스로 돌아봤을 때 자신의 변화가 미진한 듯해 시원한 마음보다 섭섭한 마음이 더 크다”며 “416희망순례단에 합류해 순례길을 걸으며 정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조계사 포교국장 설오, 차장 명경 스님과 명상수행학교행복수업, 청안명상센터, 붓다로살자 회원 등 40여명이 참가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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