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부처란 인불사상으로 설한[br]‘법화경’에서 사람과 삶 이해하다

  • 불서
  • 입력 2017.06.26 16:13
  • 수정 2017.06.26 16:24
  • 댓글 0

‘법화경 법문 : 이것이 법화경이다’ / 무비 스님 지음 / 담앤북스

▲ ‘법화경 법문 : 이것이 법화경이다’
부처님은 일체 존재의 진실한 이치를 깨달은 후 침묵에 들었다. 그 때 ‘사람들의 근기와 수준에 맞추어 그것을 설명하라’는 미묘한 소리를 듣고, 오랜 침묵에서 일어나 사람들의 근기에 맞춰 40여년을 설했다. 그것이 아함부 경전, 방등부 경전, 반야부 경전으로 불리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드디어 일체 존재의 진실한 이치를 남김없이 드러내 가르쳐줄 때가 되었음을 알고 마음속 진실을 털어놓았다. 바로 ‘묘법연화경’이다.

그래서 ‘묘법연화경’은 부처님이 일생 동안 교화한 결론이며 그 결실로 불린다. 이 책 ‘법화경 법문’은 오늘날 최고 강백으로 칭송받는 무비 스님이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2년간 24회에 걸쳐 설법한 내용을 정리했다.

무비 스님은 “부처님이 처음 설하신 ‘화엄경’은 떠오르는 아침 해와 같습니다. 해가 뜰 때는 높이 솟은 해가 가장 높은 봉우리를 비춥니다. ‘화엄경’을 ‘선조고산(先照高山)’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반해 ‘후조고산(後照高山)’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해가 하루 종일 대지를 비추다가 저녁이 되어 서쪽으로 넘어갈 때 또 한 번 찬란하고 화려한 석양의 빛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를 비춥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들면서 설하신 최후의 경전이 ‘법화경’입니다. 해가 넘어갈 때 가장 높은 봉우리를 비추고 넘어가듯이 ‘법화경’은 부처님 생애의 마지막에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른 가르침입니다”라고 친절하게 경전의 위의를 설명하는 것으로 ‘법화경’ 법문을 시작한다.

‘법화경’은 이처럼 부처님 교설의 완성으로 불린다. 무비 스님 역시 “‘화엄경’은 씨앗이요, ‘법화경’은 열매입니다. 씨앗은 열매에서 나왔습니다. 열매는 곧 씨앗이 됩니다. 씨앗과 열매처럼 ‘화엄경’과 ‘법화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법화경’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의 진수를 확인하고 실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무비 스님이 “‘법화경’의 중심사상은 인불사상”이라고 강조하며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경전을 풀이한 ‘법화경 법문’을 펴냈다.

‘사람이 부처’라는 ‘인불사상(人佛思想)’을 강조해온 무비 스님은 대승경전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법화경’을 이 인불사상을 바탕으로 풀어나간다.

“‘법화경’의 중심사상은 인불사상입니다. ‘사람이 곧 부처님이다’라고 하는 사상입니다. 요즘 저는 이것을 좀 더 친근한 말로 ‘당신은 부처님’이라고 표현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제일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사람과 삶’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이 어떻게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제일 급하고 중요합니다. 그것이 인생의 근본 문제입니다.”
“본래가 부처입니다. 이미 우리는 완전한 부처라는 자신감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물론 잠깐 성질도 내고 신경질도 내고 욕도 하고 무시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뻔히 알고 있는 것을 잠깐 잊어버리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가 잠깐은 매할 수 있지만, 밝은 시간이 더 많이 지속되면 늘 깨어있는 삶이 됩니다.”

이처럼 ‘사람이 부처님’이라는 ‘법화경’의 종지를 바탕으로 펼쳐나가는 스님의 법문은 불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적절하게 예로 들어, 바로 그 자리에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길을 일러주고 있다. 덕분에 불교, 사람과 삶, 불교가 전하는 근본 가르침,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 그리고 삶의 지혜까지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 1만8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