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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재는 조선전기 불교식 천도의례”

  • 교학
  • 입력 2017.06.26 16:35
  • 수정 2017.06.26 16:37
  • 댓글 0

민순의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불교의례 심포지엄에서 주장

 
한국적 특징을 고려해 수륙재의 정의를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순의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은 6월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불교의례와 설행의 배경과 의미’ 심포지엄<사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심포지엄은 어산작법보존회가 주최하고 불교의례문화연구소가 주관했다. 민 연구원은 “조선전기 수륙재에서 ‘수륙’의 의미는 그리 크지 않았고 아귀에 대한 시식 역시 한국의 수륙재 전통에서 중점을 두고 있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며 “조선전기의 경우 무주고혼보다는 특정영가에 대한 천도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무주고혼을 중심 키워드로 내세우기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륙재에 대한 기존 정의에서 ‘천도재’의 의미만 남게 된다고 설명한 뒤, ‘무주 또는 유주의 망자 천도를 위해 조선전기에 전사회적으로 성행했던 불교식 의례’라고 재정의했다. 민 연구원은 “조선전기 수륙재는 특정망자 또는 불특정망자에 대한 불교적 구제를 목적으로 설행됐다”며 “그러던 어느 순간 수륙재는 막강한 유교적 의례질서로 대체되었고, 불교 고유의 의미와 전통성을 살린 천도의례는 오롯이 민간의 몫으로만 남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국행수륙재의 온전한 복원에 노력하고 있는 주요국가무형문화재 보존위원들에게 “복원의 근본적 의미와 가치를 재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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