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국군을 비롯해 참전국 그리고 적군의 왕생극락을 기원한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정우 스님)는 6월25일 경기 포천에 소재한 육군 5군단 법당 호국금강사에서 ‘제34회 호국영령 위령대재’를 봉행했다. 위령재는 호국금강사 주지법사 덕명 군승 집전으로 천도의식과 금강보전 추모법회로 진행됐다.
1984년 위령재부터 매년 행사를 지원하는 서울 도선사 조실 현성 스님은 “어느 나라 어느 영령이든 분별하지 않고 천도자리에 모셨다”며 “생멸 없는 진리의 소식을 들으시고 오직 칠보산 극락세계에 왕생하라”고 축원했다.
5군단장 제갈용준 장군은 봉행사에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다”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가 다시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소임을 충실히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종교구 부교구장 승원 스님은 위령재 의미를 되새겼다. 스님은 “한국전쟁의 참상을 늘 기억하고 남북평화통일의 초석을 만들기 위한 자리가 위령재”라고 강조했다.
위령대에는 봉행위원장 현성, 군종교구 부교구장 승원 스님과 제갈용준 5군단장, 정동호 전 5군단장 배우자 구형선 불자, 5군단 예하부대 군승들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군장병 및 일반불자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98호 / 2017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