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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 '문경세계명상마을’ 기본계획안 첫 공개

  • 교계
  • 입력 2017.06.29 14:21
  • 수정 2017.06.29 17:26
  • 댓글 3

 
봉암사·선원수좌회, 6월28일
美 한라한 교수 설계안 발표

전통 반영한 현대식 건축물
“국내외 선문화 중심지” 기대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건립 추진 중인 ‘문경 세계명상마을’의 기본계획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세계명상마을은 한국선불교의 정신적 토대로 일컬어지는 봉암사 인근 35만평 규모에 추진 중인 선수행·명상센터로, 내외국인들에게 간화선 수행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정신문화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혜국·적명 스님)는 6월28일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을 위한 설계안을 기본으로 한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설계안은 국제 건축설계 지명 공모전을 통해 최종 당선된 작품으로,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4개국 건축팀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토마스 한라한 프렛대학 건축과 교수의 설계안이 최종 채택됐다.

한국불교 선정신의 상징인 봉암사 앞 대규모 부지에 새롭게 건립되는 만큼, 추진위는 건축물이 선정신에 부합하면서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담을 수 있도록 공모 등을 통해 설계부터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추진위는 한라한 교수의 설계안에 대해 “예술성과 독창성, 선불교 이해도, 배치계획과 공간계획, 기술계획, 친환경 계획 등 세분화된 심사항목을 토대로 각 분야전문가와 추진위 심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수행의 편리성과 에너지 자급자족 시스템 등 친환경적 요소,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토마스 한라한 교수는 뉴욕 원다르마센터의 설계자로, 미국 건축가협회 뉴욕지부에서 디자인상을 22회 수상한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한라한 교수의 설계안을 토대로 건립될 세계명상센터는 국내외 일반인을 대상으로 명상과 치유, 교육을 담당할 수행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레벨에 맞는 명상수행과 자연황경 등 외부공간을 적극 활용한 명상과 치유, 농작물 재배 등을 통한 생산성 수련, 봉암사와 연계한 명상프로그램 등이 주를 이룰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사찰의 전통 및 선정신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식 건축물 기본으로, 총 300명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명상실과 개인 토굴(꾸띠), 교육관과 숙소, 식당, 도서관, 행선코스 등 명상문화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설계안을 토대로 올 9월 시공 건설회사를 선정한데 이어 10월 봉암사 결사 70주년 기념대법회에서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라한 교수의 설계안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전통사찰의 배치 및 진입요소를 적극 반영한 가운데 현대식 건축기법을 활용해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또 수행 단계에 따라 상선원, 중선원, 하선원, 무문관과 개별토굴 등 다양한 형태의 수행이 가능토록 했다. 채광 확보를 위한 남향배치, 습도조절을 위한 기단, 처마와 자연환기를 위한 회랑까지 전통건축의 친환경 요소를 적용하고, 모든 건축물의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혜국 스님은 “봉암사는 한국의 선방을 이끌어가는 정신적 의지처와 다름 없다”며 “세계명상마을이 봉암사와 연계한 가운데 잘만 운영된다면 향후 한국의 대표적인 자산으로서 한국불교의 선문화를 전세계로 드러낼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추진위는 7월2일까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갤러리에서 문경세계명상마을 설계지명 공모작 전시회를 진행한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98호 / 2017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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