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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35대 총무원장 누가 될까?

  • 교계
  • 입력 2017.06.30 20:49
  • 수정 2017.07.03 10:34
  • 댓글 51

100일 앞으로 다가온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불교광장, 8월초 총회소집
선거후보 본격 논의할 듯
원행·현응·정념
·수불스님 등
불교광장 단일화 실패 땐
후보별 재편 가능성 높아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10월12일 예정된 가운데 종단 안팎에서 차기 총무원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선거는 8년간 이어진 자승 총무원장 체제가 마무리되고 새롭게 종단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향후 종단운영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조기 선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다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종단 내 위상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중앙종회 내 각 종책모임과 교구본사주지 그룹을 중심으로 차기 후보에 대한 논의들이 시작되고 있다.

최근 10여명의 교구본사주지 스님들과 일부 종회의원이 중심이 된 별도의 모임에서 각각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등 종단 정치권 스님들의 모임이 잦은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또 각 종책모임에서도 속속 후보논의를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7월말~8월초면 후보군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종단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말들을 종합하면 차기 총무원장 후보로 4~5명의 스님이 거론된다. 한때 10여명이 넘는 스님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다수 후보들이 독자적으로 출마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대다수 후보들이 선거인단을 대거 흡수할 수 있는 대중적 인지도가 낮고 탄탄한 조직력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대다수 후보들은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의 후보가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불교광장은 중앙종회의원의 절반이 넘는 의석수를 확보하고 있을뿐더러 상당수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광장에서 추천된 후보가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런 가운데 불교광장은 8월초 총회를 소집해 총무원장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일정을 비춰보면 불교광장은 8월초 각 종책모임별로 후보추천을 받은 뒤 해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작업을 거쳐 늦어도 8월말까지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불교광장 내에서 유력 후보자로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교육원장 현응, 월정사 주지 정념, 전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동국대 이사장 자광, 총무원 총무부장 지현 스님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역대 선거에서 변수가 많았던 만큼 의외의 인물이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선 불교광장이 후보조율 과정에서 불협화음 없이 후보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는가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불교광장이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난항에 직면할 경우 상당수 이탈표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불교광장은 사실상 현 총무원장과 관련된 연합 종책모임이고, 자승 스님이 이번 선거의 직접적인 당사자도 아니다. 따라서 후보 논의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특정후보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수불 스님은 최근 불교광장의 후보논의와 관계없이 총무원장 선거를 완주할 것이라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선원수좌회와 일부 재가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불 스님 측은 불교광장 후보에서 탈락하더라도 불교광장 이탈표를 합쳐 독자출마를 선언할 경우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불교광장에서 추천된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수불 스님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98호 / 2017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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