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정호 스님, 이하 마주협)가 방글라데시 정부에 소수민족 폭력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주협이 6월30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6월2일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대에서 소수민족 줌머족 마을에 무슬림의 방화행위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가옥 250여채가 잿더미로 변했고 원주민 줌머족 수백명의 터전이 사라졌다.
마주협은 “종교갈등을 기반으로 발생한 사건”이라며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일을 철저히 조사해 명확한 피해 방지대책을 수립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다수라는 이유로 소수를 핍박하는 것은 반문명사회라는 증거”라며 “종교, 민족이 다르다는 것은 차별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교 국가 방글라데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치타공산악지대에 이슬람교도의 소수민족 차별 및 인권침해가 발생해왔다. 이 지역에는 불교, 힌두교가 종교인 소수민족 12부족이 살고 있다. 1997년 12월 방글라데시 정부와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소수민족에 대한 폭력은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98호 / 2017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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