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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화두 들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
김규보 기자  |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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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3  15: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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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국제선센터와 종학연구소는 6월27일~7월5일 ‘제5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6월27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린 개회식 모습.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참여하여 논문 발표와 실참 등을 통해 간화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고조시켜온 간화선 국제학술대회가 6월27일~7월5일 동국대와 백담사 등에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우수 논문을 발굴해 시상하는 수불학술상이 처음으로 시행됨에 따라 차후 간화선 연구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5회 간화선 학술대회 개최
6월27일~7월5일, 동국대 등서
국내외 저명 학자 대거 참가
첫 번째 수불학술상 시상도


동국대 국제선센터(센터장 수불 스님), 종학연구소(소장 종호 스님) 공동주관인 ‘제5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는 6월27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수불학술상 시상식으로 문을 열었다. 김성욱 콜롬비아대학 조교수가 ‘간화선은 쉬운 수행법인가’로 최우수상과 함께 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화두는 타파되는가’의 박재현 동명대 교수, ‘구름 속에서의 시회(詩會)’의 김성은 박사, ‘선종언어 시심마와 이뭣고 화두의 관계 정립에 대한 고찰’의 명준 스님은 우수상과 함께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어 동국대 국제선센터장 수불 스님이 ‘화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화두는 진리에 접근할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가장 수승한 방법”이라고 강조한 스님은 ‘10년, 20년 화두 들면서 의심을 깨트리지 못한다면 다음 생으로 화두를 계속 들고 가야 한다’는 일각의 견해를 비판했다. 이러한 시각이 “화두의 원리도 모르면서 그저 화두를 금과옥조로 떠받들기만 하는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오해”에 불과하다면서 “화두 의심을 결택했으면 안팎으로 딴 생각 없이 한 덩어리가 되어 단기간에 끝을 봐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화두 의심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 뒤 수불학술상 논문들이 발표됐다. 김성욱 콜롬비아대학 조교수는 대혜종고, 고봉원묘, 보조지눌, 태고보우, 서산휴정, 백파긍선 등 선사들이 제자들을 이끈 방식을 고찰하며 간화선 수행 대중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했다. 김 조교수는 “특정 화두나 특정 화두 참구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제자들의 근기에 따라 다른 방식의 간화선 수행방식을 제시했던 이들 선사들의 가르침은 오늘날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그에 따라 오늘날 현대인들이 근기나 개성에 맞는 방식으로 수행하도록 한다면 간화선이 더 이상 힘이 들지 않는 수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동명대 교수는 화두 수행 용어인 ‘얻다’ ‘들다’ ‘깨다’ 등에 내포된 은유성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얻다’는 행위의 대상을 대상화하도록 유도하는 타동사이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다’는 표현이 굳어지는 과정에서 깨침을 존재론적으로 대상화하는 은유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화두 또한 서로 주고받는 목적어로 표현돼 수행자의 의식 속에서 화두의 존재성이 더욱 강화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김성은 박사는 간화선이라는 불교적 실천이 사대부와 문인들에 의해 영위된 수창(酬唱, 시를 서로 불러 주고받는 것)의 시에 미친 영향을 고찰했으며 명준 스님은 ‘무엇인가’를 묻는 의문문에 지나지 않는 시심마(是甚?)와 화두 이뭣고 간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월28일에도 마크 엘 블룸 버클리대학 석좌교수, 타오 지앙 러트거스대학 부교수, 리 하이타오 산동대학 교수, 황금연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동국대 불교학부 강사 정운 스님은 조사선과 간화선의 수행체계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스님은 “조사선은 돈오돈수의 본각문적(本覺門的) 수행체계이고, 간화선도 이론적으로는 본래심에 입각한 본각문적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번뇌에 뒤덮인 중생인 까닭에 수행이 필요한 시각문적(始覺門的) 수행체계”라며 “시각에서 본각으로 향하는 시각문적 체계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게 공안으로, 간화선은 본각의 원리적 측면과 실천적 측면이 결합된 돈오점수”라고 설명했다.

학술대회가 마무리되고 참가자들은 6월29일~7월4일 백담사에서 간화선을 직접 실참하는 수행시간을 가졌다. 7월4~5일 봉암사 적명 스님과 석종사 혜국 스님과의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간화선 수행법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국불교의 위대한 수행전통을 알리기 위한, 선교겸수 지향 간화선 국제학술대회가 앞으로도 역사를 더해 한국선 세계화와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98호 / 2017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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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이산 2017-07-03 16:22:33

    지금 세계는 종교 분쟁으로 수많은 테러가 발생해서 엄청난 문제가 있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종교가 합리적으로 변화해야 하고 그러려면 과학이 종교를 올바른 길로 안내해야 한다. 종교가 잘못 돼가고 있는 이유는 과학 자체에 오류가 많아서 종교의 모순들을 명쾌하게 밝혀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학의 오류를 밝히고 새로운 우주론을 제시한다.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통합해서 우주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원리로 명쾌하게 설명한다.신고 | 삭제

    • 이산 2017-07-03 16:21:44

      과학은 현상을 연구하고 철학은 본질을 탐구한다. 그래서 그들이 서로 다른 길로 가고 있지만 계속 전진하면 결국에는 한곳에서 만나야 한다. 왜냐하면 본질을 발견하면 현상을 이해하고 반대로 현상을 이해하면 본질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 독자의 관점과 지식은 물론 철학과 가치관도 바뀐다. 이 책이 주장하는 법칙은 시간(과거와 미래), 장소(지구와 우주), 크기(거시와 미시), 형태(물질과 생명)와 상관없이 적용되는 통일장법칙이다.신고 | 삭제

      • 이산 2017-07-03 16:21:05

        사물의 크기, 장소, 형태와 상관없이 우주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원리로 설명하지 못하는 기존의 물리학이론은 국소적인 상황만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주의 원리를 모르면 바른 가치도 알 수 없으므로 과학이 결여된 철학은 진정한 철학이 아니다. ‘과학의 재발견’은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한 통일장이론서다. 가상적인 수학으로 현실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하므로 이 책에는 수학이 없다.신고 | 삭제

        • 이산 2017-07-03 16:20:12

          통일장이론으로 우주를 새롭게 해석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다. 이 책은 형식적으로는 과학을 논하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인문교양서다. 저자의 심오한 통찰력과 혁명적인 발상으로 우주의 모든 현상을 새롭게 관찰하고 분석했다. 이 책은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학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우주의 탄생과 운행은 물론 물질과 생명의 본질까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참된 과학이론은 우주의 모든 현상을 통일된 하나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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