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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불교 학회, 논문 작성 표준안 마련했지만…
김규보 기자  |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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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4  13: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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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술단체연합회, 7월4일
기자간담회서 통일안 공표
‘간결성’ ‘일관성’ 등 원칙
불교학연구회·불문연 ‘불참’

   
▲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는 7월4일 서울 대학문화원에 위치한 한국불교학회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교 관련 논문의 각주와 참고문헌 작성 방식 통일안’을 발표했다. 상임부회장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왼쪽)와 한국불교학회장 성운 스님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가칭)가 불교 관련 논문의 작성 방식 통일안을 공표했다. 표준화한 각주·참고문헌 작성 방식을 회원 학회들에 보급하여 단계적으로 학회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나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학회들이 독자 가독성 저해와 일방적인 연합회 결성 등을 지적하며 통일안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차후 학회 간 협력 도모의 과제로 남게 됐다.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는 7월4일 서울 대학문화원에 위치한 한국불교학회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교 관련 논문의 각주와 참고문헌 작성 방식 통일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불교학회장 성운, 상임부회장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3월24일 한국불교학회의 초청으로 국내외 불교 관련 학술단체 대표·편집 실무자들이 모여 각주와 참고문헌 작성방식을 통일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실무추진위원회가 구성돼 4월7일, 4월26일, 5월26일, 6월2일 4차례 회의를 진행한 결과 통일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간결성’ ‘일관성’ ‘정확성’ ‘국제화’를 원칙으로 만들어진 통일안은 △각주는 간략히 작성하고 ‘저자(연도), 쪽수.’ 방식으로 하며 온전한 서지정보는 참고문헌에 기입 △인용문헌은 ‘저자(연도), 쪽수.’ 형식으로 표시하되 같은 해에 발간된 동일 저자의 논저는 발간순서에 따라 a, b, c 순으로 구분 △참고문헌에는 본문(각주 포함)에서 인용한 문헌만 정리・표기 등을 골자로 한다.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는 해당 내용을 회원 학회들에 공문으로 통보했으며 궁극적으로 학계 전체의 학문 교류 효율성을 높여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 학회로는 대각사상연구원(대각사상), 대행선연구원(대행선연구),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불교학보), 동국대(경주) 불교사회문화연구원(불교사회문화연구),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동아시아불교문화), 만해학회(만해학보), 보조사상연구원(보조사상), 동방문화대학원대 불교문예연구소(불교문예연구), 위덕대 밀교문화연구원(밀교연구), 인도철학회(인도철학), 한국정토학회(정토사상), 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승가학연구), 한국불교연구원(불교연구), 한국불교학회(한국불교학)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불교학회장 성운 스님은 “현재 불교학계에는 크고 작은 학회가 20여개 있지만 단체 간 소통이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느껴왔다”며 “각주 통일안이 성공적으로 보급된다면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 차원의 학회 간 소통까지 연결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통일안 논의 과정에 참여해왔던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김종욱)과, 한국불교학회와 함께 불교학계 양대 학회 중 하나인 불교학연구회(회장 최종남)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각주·참고문헌 작성 방식을 공유하고 있는 두 학회는 “각주에 저자명, 연도, 쪽수만 표기돼 있을 뿐이어서 뒷부분의 참고문헌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불교문화연구원은 7월3일 편집위원회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을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 측에 공문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선학회(회장 신규탁)는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 결성 과정에서 배제돼 통일안 구성 논의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신규탁 한국선학회장은 “학회 간 교류나 논문 작성 방식 통일안 마련의 당위성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이 과정은 특정 단체나 개인의 주도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밑에서부터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99호 / 2017년 7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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