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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물고기 떼 펄떡이는 만어산 신비 만난다
이재형 기자  |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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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7  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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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
7월22일, ‘불영의 길’ 주제로
밀양 만어사·표충사 등 답사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

   
▲ ‘삼국유사’에는 당시 부처님 설법을 듣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오던 용과 물고기들이 돌로 변했다고 전한다.
재미와 감동의 순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법보신문이 7월22일 밀양지역으로 제11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떠난다. 이번에도 안내는 중진 불교미술사학자이자 최고의 문화유산 해설사인 주수완 박사가 담당한다.

‘불영(佛影)의 길’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순례에서는 밀양의 3대 신비로 꼽히는 밀양 만어사, 표충사, 천황사를 찾는다. 이곳은 신비한 설화가 깃들여 있을 뿐 아니라 경관도 대단히 아름다워 밀양의 절경으로 꼽힌다.

‘삼국유사’의 ‘어산불영(魚山佛影)’ 설화는 이날 첫 순례지인 만어산의 부처님 그림자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락국 만어산에 사는 5명의 나찰녀가 독룡과 함께 살면서 해악을 끼치자 수로왕은 중생들을 보호하고 독룡과 나찰녀를 교화시키기 위해 부처님을 청해 모셔왔다. 결국 독룡과 나찰녀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교화됐다. 그러나 수로왕은 부처님이 떠나면 다시 나쁜 마음을 먹게 될까 두렵다고 하자 부처님이 이 산에 그림자를 남겨놓고 떠나셨다는 것이다.

이 설화는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나가라하라에 있던 불영굴의 설화를 우리 땅에 옮겨온 것으로 ‘삼국유사’에는 당시 부처님 설법을 듣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오던 용과 물고기들이 돌로 변했다고 전한다. 이에 따르면 지금의 만어사가 부처님이 설법하던 자리이며, 돌로 변한 물고기들은 만어산 아래 계곡의 기암괴석들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마치 물고기들이 만어사를 향해 몰려드는 것 같은 신비로운 경관을 재해석해 또 하나의 성지를 만들어낸 셈이다.

   
▲ 표충사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탈고한 곳으로 전하며,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고승 사명대사를 추모하기 위한 사찰이기도 하다.
밀양 표충사는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로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탈고한 곳으로 전하며,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고승 사명대사를 추모하기 위한 사찰이기도 하다. 1738년 세워진 표충비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치면 빗돌 앞면에 땀이 흐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 얼음골 천황사는 사자가 조각된 독특한 대좌 위에 봉안된 통일신라시대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1213)이 모셔져 있으며, 인접한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한 자연 석빙고로 잘 알려져 있다.
얼음골 천황사는 사자가 조각된 독특한 대좌 위에 봉안된 통일신라시대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1213)이 모셔진 사찰이다. 특히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한 자연 석빙고로 잘 알려져 있다.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옛사람들의 멋과 신심을 직접 느껴보게 될 이번 성지 순례는 자연과 불교, 그리고 중생을 위한 마음이 회통하는 한국불교의 일면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월22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에서 출발하며, 오전 7시20분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 탑승할 수도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이며,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점심은 동참금에 포함돼 있으며, 아침에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안내하는 주수완 박사는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고려대와 서울대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하고 있다.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 시민강좌 등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의 역사와 이론을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순례인원 40명(선착순), 순례문의: 02)725-7013 (동참금 입금 계좌: 농협 301-0186-6537-71 법보신문사)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98호 / 2017년 7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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