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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모으는 불사 ‘일일시호일’ 수희동참 기대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7.07.10 11:43
  • 수정 2017.07.10 13:33
  • 댓글 0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기획재정부 지정기부금단체로 선정됐다. 후원해 주신 사부대중에게 기부금액의 15% 세액공제라는 작은 혜택이나마 전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일일시호일 출범 인연은 ‘화계사·법보신문 이주민 돕기 공동캠페인’을 통해 네팔 노동자 돌싱 람 구릉씨의 사연을 처음으로 전한 200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리언 드림’을 이루겠다며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온 그는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술비는커녕 입원비도 없어 양주의 작은 쉼터에서 지내고 있던 그였다. 이 사연을 접한 사부대중은 자비의 온정을 보내기 시작했고, 한 달도 채 안 돼 200만원이 답지했다.

월 1회로 진행된 이 캠페인은 간단없이 지속돼 2016년 8월 100번 째 이주민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스리랑카 22명, 네팔 19명, 몽골 12명, 캄보디아 9명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라오스, 파키스탄 등 총 17개국 출신의 이주민들에게도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200만원까지 지원했다. 9년간 지원금으로 전달된 총액만도 10억여 원에 이르렀다.

법보신문사는 나눔불사의 저변을 좀 더 확산하고자 2016년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을 세웠다. 국내 거주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국내외의 가난하고 소외된 모든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활동을 목적으로 출범한 일일시호일은 이주노동자 병원비 및 생활비,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금 및 생필품 등의 지원을 비롯해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사업도 펼치고 있다.

일일시호일 출범 이후 답지된 보시금은 그동안 사회의 통상 개념에 따라 ‘후원금’으로 분류됐으나 이제 지정기부금단체로 선정되었으니 ‘기부금’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기부금 불사’ 또한 보시정신에 기반 한 ‘모연’임을 잊지 않으려 한다. 

불교계에서 ‘돈을 모은다’는 사전적 의미의 모금(募金)이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는다. 그 보다는 ‘인연을 모은다’는 뜻을 함축한 모연(募緣)을 애용한다. 인연을 모은다는 건 사람을 모은다는 것이고, 사람을 모은다는 건 마음을 모은다는 것의 다름 아니다. ‘돈’ 보다 ‘마음’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일일시호일에 답지한 건 돈 이전에 마음이라 할 수 있다. 담백한 자비심 하나 올곧이 담아 보낸 것이기에 보낸 사람 스스로 선을 쌓은 셈이니, 진정한 의미의 ‘적선(積善)’을 실천한 것이요 열반으로 가는 공덕을 쌓은 것이다. 그러기에 대작불사라 할 수 있다. 지정기부금단체 선정을 기점으로 일일시호일이 펼치는 대작불사에 더 많은 수희동참을 기대한다.


[1399호 / 2017년 7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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