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7.9.22 금 15:03
> 연재 | 태국 고대 불교왕국 수코타이·치앙마이 순례
3. 국립공원 ‘인타논’·옛 도시 ‘람팡’<끝>아바타 모티브 도이인타논서 ‘힐링’
몬 왕국 도시 람팡서 사리탑 ‘친견’
김현태 기자  |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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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0  1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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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인타논 와치라탄 폭포. 우람하게 쏟아지는 와치라탄 폭포 앞에 서면 거친 물살이 만들어내는 물보라에 온몸이 다 젖을 정도다.

올가을 태국의 감춰진 보석 같은 비밀의 문이 열린다. 법보신문과 마야투어가 준비한 태국 성지순례를 통해서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성지순례의 테마는 ‘불교’와 ‘문화’ 그리고 ‘힐링’이다. 앞서 소개한 ‘수코타이’와 ‘치앙마이’가 불교와 문화에 관한 것이라면 ‘도이인타논’은 힐링의 결정판이라 하겠다. 치앙마이 인근 도이인타논은 타이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장소 중 하나다. 우리의 백두산과 비슷한 높이인 해발 2565m로, 히말라야 산맥의 시작점이자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특별히 보호되는 지역이다. 산 중턱 매표소까지는 버스로 이동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트럭을 개조해 만든 미니버스 ‘쏭태우’를 이용해야 한다. 정상까지 연결된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하기 때문이다. 이 길을 1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까닭에 법보신문과 마야투어가 준비한 이번 순례에는 안전과 편안함을 고려해 미니밴을 준비했다.

해발 2565m서 만나는 열대우림
구름 속을 거니는 신비로운 체험

고산족 마을서 즐기는 커피 한잔
높이 70m 와치라탄 폭포 환상적

타이가 사랑하는 사찰 ‘람팡 루앙’
105℃ 온천 ‘룽아론’서 피로 날려


흔히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때 얇은 점퍼나 긴 소매 옷을 준비하라고 한다. 건물 안이나 버스에서의 강한 에어컨 바람에 자칫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뿐 아니라 도이인타논을 방문할 때도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준비하라고 강력히 권한다. 지난 6월 방문한 치앙마이 지역의 평균기온은 34℃를 오르내렸으나, 한낮 도이인타논 정상의 기온은 15℃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겨울에는 0℃ 이하로 떨어져 얼음도 언다고 하니 긴 소매 옷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 진초록 이끼로 뒤덮인 열대우림과 열대식물의 덩굴이 늘어진 도이인타논 트레킹코스 ‘잉카트레일’을 걷노라면 마치 영화 아바타 속 환상적인 숲에 빠져들어 간 것만 같다. 실제 카메룬 감독은 ‘잉카트레일’을 만난 후 아바타란 영화를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도이인타논이 더욱 특별한 것은 2565m의 산 정상에 펼쳐진 열대우림 때문이다. 이곳은 언제나 구름에 둘러싸여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비가 오지 않아도 나뭇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똑똑 떨어진다. 이 물방울은 태국 주요 하천의 지류로 흘러들어 생명수가 된다고 하니 타이인들이 신성한 산으로 여기는 이유를 이해할 것 같다.

도이인타논 순례의 백미는 ‘트레킹’이다. 진짜배기 트레킹은 최소 1박2일에서 1주일까지도 있다. 그러나 30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트레킹코스 ‘잉카트레일’을 통해서도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희귀한 숲속 동물 등 도이인타논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산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잉카트레일은 나무데크를 따라 태초의 원시림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숲으로 들어서면 온통 진초록 이끼로 뒤덮인 거대한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가지마다 열대식물의 덩굴이 늘어져 있다. 마치 영화 ‘아바타’ 속의 환상적인 숲에 빠져들어 간 것만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란 영화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곳이 바로 잉카트레일이다. 새소리와 물소리 그리고 초록의 향만 존재하는 이곳을 걷노라면 가슴 깊은 곳부터 정화됨을 느낄 수 있다.

   
▲ 전통적인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고산족 주민. 고산족 전통 가옥에서 옛 방식으로 내린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여유는 힐링의 의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상 아래쪽에는 지난해 10월 서거한 태국 푸미폰 국왕과 시리낏 왕비의 60회 생일을 기념해 1987년과 1992년에 세운 두 기의 탑이 있는 공원이 있다. 산 정상 가까이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탑은 타이인에게는 왕실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만, 외지인들에게는 일대의 경관을 바라보는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한다. 맑은 날이면 첩첩이 이어진 2000m급 봉우리들이 만들어낸 태국 북부지역의 고산 능선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중턱에는 다랭이논과 작은 폭포, 고산족 마을들이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특히 이곳은 치앙마이의 상징 중 하나인 커피 주요 생산지다. 고산족 사람들은 직접 딴 커피를 건조하고 씻어 무쇠솥에서 볶는다. 맷돌과 같은 분쇄기로 거칠게 갈아 장작을 지펴 끓인 물에 내리는 커피는 향이 강하고 맛도 진하다. 고산족 전통 가옥에서 옛 방식으로 내린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여유는 힐링의 의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70m 높이에서 우람하게 쏟아지는 ‘와치라탄 폭포’도 빼놓을 수 없는 힐링코스다. 마치 코끼리가 몰려오는 듯한 우렁찬 소리의 폭포 앞에 서면 거친 물살이 만들어내는 물보라로 온몸이 다 젖을 정도다. 폭포 주변에는 잘 정리된 정원을 보는 듯 너른 잔디밭 위로 열대 수목과 아름다운 꽃들이 오감을 만족시킨다.

치앙마이 인근에는 타이 이전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옛 도시가 있다. 바로 ‘람푼’과 ‘람팡’이다. 람푼은 하리푼차이 왕국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하리푼차이는 동남아시아에 거주한 가장 오래된 민족인 몬족의 차마테비 여왕이 7세기에 세운 마지막 몬 왕국이다. 힘과 영향력이 막강했던 하리푼차이 왕국은 실론으로부터 상좌부 불교를 받아들여 인도차이나와 말레이반도 등에 적극적으로 불교를 전파했다. 그러나 13세기 발호한 란나 왕국의 멩라이 대왕에게 정복당해 타이의 역사 속으로 편입됐다.

   
▲ 몬족의 마지막 왕국 하리푼차이의 수도였던 ‘람푼’의 대표적 사찰 ‘왓 하리푼차이’. 이곳에는 여느 사찰과 다르게 붉은색 싱하(사자상)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람푼을 대표하는 사찰로는 ‘왓 하리푼차이’가 있다. 이곳의 상징은 사찰 입구를 지키는 싱하(사자상)다. 태국의 사찰에는 일반적으로 흰색의 사장상이 세워진 반면, ‘왓 하리푼차이’ 사자상은 붉은색이다. 사찰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황금빛 쩨디는 치앙마이 도이쑤텝 쩨디의 원형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람푼의 ‘왓 쿠쿳’ 사원에서는 벽돌로 조성된 계단형 피라미드 모양의 쩨디를 만날 수 있다. ‘왓 쿠쿳’의 쩨디는 몬 시대를 대표하는 드바라바티 양식의 건축물로 태국 내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람팡은 아직도 조랑말이 끄는 마차가 주요 교통수단인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그럼에도 이번 태국 순례에 람팡이 포함된 것은 바로 ‘왓 프라탓 람팡 루앙’이 있기 때문이다. ‘왓 프라탓 람팡 루앙’은 몇 해 전 방콕 포스트가 타이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가장 가고 싶은 9대 여행지’로 선정됐다. 하리푼차이 왕국 시대에 세워진 이곳의 외곽은 거대한 벽돌담으로 둘러쳐져 흡사 요새화된 군사시설을 보는 듯하다.

나가(뱀)가 지키는 계단을 올라 사원 내부로 들어서면 화려한 란나 양식의 건축물들이 순례객들을 맞이한다. 이곳의 전각들은 현존하는 란나 양식의 건축물 가운데 가장 격조 있고 보존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법당 내부에는 ‘본생경’의 내용을 담은 벽화가 곳곳을 장엄하고 있다. ‘왓 프라탓 람팡 루앙’의 쩨디는 독특하게 검은색을 띤다. 전설에 따르면 2500여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곳을 방문해 머리카락 하나를 남기고 가셨고, 그 머리카락을 이 검은색 쩨디에 모셨다고 한다.

   
▲ 거대한 벽돌담으로 둘러싸여 흡사 요사화된 군사시설을 보는 듯한 ‘왓 프라탓 람팡 루앙’. 타이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9대 여행지에 꼽혔던 이곳검은색 쩨디에는 부처님의 머리카락이 모셔져 있다.

불발사리탑을 참배했다면 쩨디 뒤편 부처님이 다녀간 것을 기념해 만든 ‘불족적 법당’으로 향하자. 법당에 들어서 문을 닫으면 ‘왓 프라탓 람팡 루앙’의 전경이 흰 스크린에 거꾸로 비치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틈의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온 빛이 스크린에 영상을 맺히는 일종의 ‘바늘구멍사진기 효과’ 때문이다. 부처님 발자국은 스크린 뒤에 모셔져 있다.

트레킹과 성지순례로 마음의 힐링을 얻었다면 이제는 몸의 피로를 씻을 차례. 105℃의 유황온천수가 솟아오르는 룽아룬을 찾는 이유다. 온천수 담긴 개인욕조에서 피로를 푸는 사이 뜨거운 온천수에 옥수수와 달걀 등 간식거리가 익어간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게 싫다면 노천에 마련된 족욕장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 순례의 피로가 풀린다. 5성급 호텔에 묵으며 차별화된 공양과 마사지를 포함한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 올가을 불교와 문화, 힐링을 찾아 떠나고 싶다면 법보신문과 마야투어가 준비한 태국 성지순례가 답이다.

태국 람팡=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9호 / 2017년 7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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