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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키스갤러리, ‘숲-푸른 꿈을 꾸다’

  • 문화
  • 입력 2017.07.10 18:13
  • 수정 2017.07.10 18:16
  • 댓글 0

양홍수 한국화가 개인전
7월15일까지 신작 13점

젊은 작가들의 기획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 평창동 키스갤러리가 한국화가 양홍수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7월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숲-푸른 꿈을 꾸다’를 주제로 신작 13점을 선보인다.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양홍수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주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풀과 나무, 그리고 작은 생명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담백한 풍경을 전한다. 특히 배면채색으로 작업한 푸른색 배경에 은은하게 걸려있는 달빛을 감상하는 것은 이번 전시회에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빛은 도드라지게 밝지도 않으며 그저 자연의 일부인 듯 무심하게 세상을 비추고 있다.

▲ ‘숲1’, 138×72cm, 한지에 수묵채색, 2017.
연못에 반사된 달빛 사이를 유영하는 오리들과 몸을 옆으로 뉘인 채 길을 터주고 있는 연꽃 풍경은 수묵채색화가 보여 줄 수 있는 망중한의 여운을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한적한 길에서 마주친 풍경 속에서 정겨운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하며, 지나간 추억들을 바람에 날려 보내기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연이라는 다소 거창한 말보다는 주위의 것들에 여유를 담아 눈길을 주다 보면 그곳에는 물, 나무, 바위, 물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들이 존재합니다. 그 속에는 내가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미처 느끼지는 못하지만 바람의 움직임이 있고 또 언제인지도 모를 기억들과 추억들이 함께 묻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산수화가 자연 속에서 안빈낙도(安貧樂道)하고 싶었던 선비의 이상향을 담았다면 양홍수 작가의 산수화는 현실을 떠나 살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주변의 소소한 풍경 속에서 삶의 위안과 행복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고 담담하게 고백하고 있는 듯하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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