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7월12일 선묵혜자(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선묵혜자 스님은 지난 7월5일 열린 군종교구 상임위원회의에서 부교구장 선일 스님과 함께 신임 군종교구장 복수후보로 추천됐으며, 이날 제4대 군종교구장으로 최종 임명됐다.
자승 스님은 “4년간 군포교를 이끌 군종특별교구장에 가장 적임자로 추천된 선묵혜자 스님을 모시게 됐다”며 “선묵혜자 스님이 확산시켜 온 평화의 불에 담긴 의미와 초코파이를 통해 모은 포교 원력이 군종교구장 소임을 통해 군포교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묵혜자 스님은 “갑작스레 군종교구장 소임을 맡게 됐다. 전임자인 정우 스님이 군포교를 위해 애써 온 원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군포교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온 종단과 잘 협의해 군포교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남북관계가 엄중한 시기 남북평화를 발원하며 룸비니에서 모셔온 평화의 불을 전방철책 155마일 33개 법당에 봉안할 원력을 세운 가운데 군종교구장 소임을 맡게 됐으니 인연이 남다르다”며 “남북 그리고 세계 평화의 가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묵혜자 스님은 그동안 전국 사찰과 군법당에 적지 않은 후원과 지원을 해왔다. 논산훈련소 건립 불사에 1억원을 기탁했을 뿐 아니라 2013년에는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 포교차량 구입비 3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며 진행한 군장병을 위한 초코파이 보시는 순례단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군법당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상징이 될 정도로 규모가 커 군포교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묵혜자 스님의 공식 임기는 7월25일부터 4년이다. 군종교구는 7월24일 업무 인수인계에 이어 7월27일 오후 6시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이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한편 선묵혜자 스님은 순호 스님을 은사로 1967년 수계(사미계)했으며, 총무원 문화부장, 사서실장 및 도선사 주지, 제16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도안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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