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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 대상으로 성평등·성폭력 주제 특강 ‘눈길’

  • 교계
  • 입력 2017.07.13 10:32
  • 수정 2017.07.13 11:01
  • 댓글 10

조계종 호법부, 7월12일 호법종무원 대상 이례적 강의

 
조계종 호법부, 7월12일
호법종무원 대상 이례적 강의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삼담소장
성폭력 사건 조사방법 소개도

조계종 호법부가 성평등 의식 고취 및 성폭력 대처·예방을 위한 강의를 진행해 주목된다. 불교계에서 스님들을 대상으로 ‘성(性)’, 특히 성폭력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잇따른 출가자 성범죄로 사회적 파장이 거센 가운데, "불교계 성폭력 근절을 위해 종단이 나서달라"는 성평등불교연대의 제안을 호법부가 적극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불교계 내부적으로 터부시돼 온 성 문제를 객관적으로 드러내고 예방책 및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조계종 호법부(부장 세영 스님)는 7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조계종 호법 종무를 수행하는 스님 등 종무원들을 대상으로 ‘호법종무원 업무향상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의 주제는 ‘젠더 감수성 : 성폭력에 예민해지기’, 불교계 성폭력 상담 전문가로 알려진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장이 강사로 초빙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스님들의 성평등 인식 고취를 위한 강의를 기본으로, 성폭력 사건 발생 시 조사 및 대응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전문적 소양을 익히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성평등 및 성폭력에 관한 종합적인 개념을 담은 자료집을 토대로, 성폭력 사건 발생시 피해자 및 가해자 성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조사시 인권침해 및 2차 피해를 방지하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행동 지침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호법국장 태허 스님은 강의에 앞서 “종단 내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마련된 시간”이라며 “성범죄의 특성을 잘 알고 이해해야 바람직한 대책이나 매뉴얼도 마련할 수 있다. 성문제에 대한 호법종무원의 이해 및 전문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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