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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4만독 원력, 불자 시각장애인 눈 밝히다

  • 교계
  • 입력 2017.07.13 10:49
  • 수정 2017.07.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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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7월9일 독송회향·점자불교의식집 출간기념법회

▲ 4만독 회향과 의식집 출간법회에서는 불자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불교의식집’ 봉정에 이어 점자로 ‘금강경’을 함께 1독했다.
‘금강경’ 수지독송 원력이 불자 시각장애인의 눈을 밝혔다. 특히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이  ‘금강경’ 4만독 회향을 교계 첫 ‘점자불교의식집’ 출간과 함께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주지 돈관 스님)는 7월9일 육화원에서 ‘법산 큰스님 금강경 4만독 기념법회’를 개최했다. 특히 ‘금강경’을 손에서 놓지 않고 독송해온 법산 스님의 4만독 회향은 불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불교의식집 발간으로 이어져 의미가 남달랐다. 은해사가 ‘점자불교의식집 출판기념 작은 음악회’를 4만독 회향법회와 함께 연 이유다.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금강경’ 수지독송 원력으로
연화원 해성 스님 후원하며
첫 점자불교의식집 발간 돼
돈관 스님 “뜻깊은 불사다”

법산 스님은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 스님) 이사로서 매월 둘째 주 일요일 광림사 연화원서 열리는 장애인법회 지도법사로 참석해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설법을 해오고 있다. 스님은 항상 장애인들의 자아성찰과 심신 치유는 물론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과 불자로서 올바른 신행을 지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금강경’ 4만독 솔선수범으로 장애인들 신심을 증득시켜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게 연화원 설명이다.

▲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이 교구본사 차원 장애인 복지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점자불교의식집’은 은해사 주지 돈관,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연화원 이사장 해성 스님 후원과 노력으로 빛을 보게 됐다.

법산 스님은 법회에서 “오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며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성 스님에게 후원금을 전한 돈관 스님은 “몸도 마음도 불편한 불자 장애인들이 깊은 신심으로 부처님과 만나는 뜻깊은 불사가 회향됐다”며 “은해사는 불자 장애인 복지에 더욱 전념해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복된 사회를 일구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점자불교의식집’은 시각장애인 불자 포교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비장애인들과 함께 불교의식에 동참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신심 고취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성 스님이 엮었으며 ‘삼보통청’ ‘약사청’ ‘관음청’ ‘지장청’ ‘신중청’ ‘산신청’ ‘칠성청’ ‘용왕청’ ‘대령관욕’ 등과 회심곡 그리고 왕생극락발원문이 실렸다. 비매품으로 300부가 발간됐다.

▲ 불자 시각장애인들의 법회 참여를 돕는 '점자불교의식집'.
30여년 전부터 수화동영상, 점자경전, 음성경전 제작을 해온 해성 스님은 인식 변화를 당부했다. 의식집 출간에 고마움을 전한 해성 스님은 “장애인들도 우리 가족이자 똑같은 부처님 제자라는 점을 안다면 차별과 편견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4만독 회향과 의식집 출간법회에서는 불자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불교의식집’ 봉정에 이어 점자로 ‘금강경’을 함께 1독했다. 대표로 ‘점자불교의식집’을 봉정한 강태봉 한국시각장애인불자회장은 의식집 출판에 힘써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강 회장은 “점자를 내가 하나하나 만져 보며 정확한 발음과 단어를 외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정확하게 부처님 법을 따라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법산 스님의 선시에 능인 스님이 곡을 붙인 노래와 연화원 수화사랑합창단 등이 출연해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최호승 기자 time@beopbpo.com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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