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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덮친 폭우…자비사·화장사 등 곳곳서 피해 발생

  • 교계
  • 입력 2017.07.17 10:00
  • 수정 2017.07.17 14:05
  • 댓글 2

자비사, 법회 중 산사태에 신도 부상…화장사 법당·불상 파손

 
자비사, 법회 중 산사태로 신도 부상
산신각·공양간 등 토사·급류에 뒤덮여
화장사, 요사채 무너지고 불상 파손

 
7월16일 충청 일대를 덮친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충북에서만 2명이 숨지고 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천안 자비사와 청주 화장사 등 지역 사찰도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사고 있다.
 
자비실천운동본부의 본찰인 천안 자비사(주지 해광 스님)는 이날 법회를 진행하던 중 급작스레 발생한 산사태로 대웅전 뒤편이 무너지고 신도가 다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천안 자비사 주지 해광 스님에 따르면 7월16일 오전 10시경 스님은 법당을 찾은 신도들과 함께 경내 대웅전에서 생전예수재를 봉행하고 있었다. 도량 뒷산인 세성산이 아침부터 쉼없이 쏟아지는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도 그 즈음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천안의 시간당 강수량은 70mm에 달했다.
 
 
자비사는 경내로 갑작스레 쏟아져 들어온 급류와 흙더미에 산신각과 공양간 일부가 흙으로 뒤덮였으며, 이 과정에서 기도하던 신도 1명이 급류에 휩쓸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만 5천만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해광 스님은 “온 경내가 이렇게 엉망이 되는 상황에서 법당 전각과 지장보살 부처님만은 피해가 없으니 부처님의 가피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자비사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포교및 재소자 포교 등에 남다른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적지 않다. 자비사는 해광 스님이 창립한 자비실천운동본부의 본찰로, 그동안 경내 불사보다는 재소자와 외부의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에 매진해 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폭우 피해로 포교활동이 불가피하게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천안불교사암연합회장 일로 스님과 소속 스님들이 이 소식을 듣고 즉각 자비사를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했으며 인근 군부대 장병 20여명이 즉각 찾아와 도량 복구를 위해 힘을 보탰다. 김제 망일사도 “자비실천운동본부 활동이 폭우 피해로 중단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쌀 140kg을 전해 왔다.
 
해광 스님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며 “하루빨리 부처님 도량이 제자리를 찾도록 열심히 서원하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화장사(주지 상수 스님)도 산사태 피해를 입었다. 토사가 유출되면서 스님들의 요사채가 파손됐고 법당에 봉안된 삼존불도 훼손됐다. 더욱이 화장사 진입로가 토사에 막히고 파손돼 복구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청주 명장사도 운학전 뒷 건물 옥벽이 이번 폭우로 인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401호 / 2017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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