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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성평등 인식 향상 위해 노력”

여성복지 발전 공로 ‘동백장’ 수훈
여성긴급전화 경북센터장 진원 스님

 
“여성들이 당당하게 일어서서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했을 뿐입니다. 불교에서 강조하는 생명존중, 평등, 자비사상이 확산되면 가정폭력, 성폭력·성매매는 자연적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이 상은 제가 아닌 불교계에 주는 상이라 생각하고, 불교계의 젠더(성) 감수성이 보다 향상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여성긴급전화 1366경북센터장 진원 스님이 7월7일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동백장은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서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진원 스님은 2014년 전국 최초로 ‘여성폭력 원스톱(ONE-STOP) 대응시스템’ 구축, 경북도민들의 성평등 인식 고취, 마을 안전지킴이 사업, 이동 상담소 운영으로 여성 폭력예방과 여성·아동 안전, 피해자 보호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훈 대상자로 선정됐다.

원스톱 대응시스템은 여성긴급전화 1366경북센터가 경상북도·경북경찰청·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와 협력해 상담 후 긴급지원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구축했다. 스님은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피해 사후조치 시간이 길어지면 다시 피해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상담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피해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지원기관들과 협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진원 스님은 “2009년 센터장으로 부임했을 때 불교계 여성인권기관은 전무하다시피 했다”며 “처음 1년간은 이웃종교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찾아 벤치마킹하는 등 전국 시설을 돌아다니며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센터를 운영하면 할수록 부처님의 동체대비 사상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는 불교계도 여성인권에 관심을 갖고 성평등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경북센터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위기상황에 처한 여성들을 위해 1년 365일 24시간 상담 및 긴급보호를 실시한다. 경찰, 의료기관, 법률기관, 사회복지기관, 전문상담기관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전문적인 문제해결과 여성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상담 및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사업 및 경북지역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통역서비스도 제공한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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