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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명 다할 때까지 일심으로 아미타불”

  • 교계
  • 입력 2017.07.17 15:43
  • 수정 2017.07.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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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염불 20년

 
▲ 1998년 8월 염불성지로 일컬어지는 강원도 고성 건봉사에서 ‘힘차게 신나게 멋있게’를 주제로 입재한 만일결사가 올해 꼭 20년째를 맞이했다.

“원하오니 이 생명이 다할 때까지 부질없는 다른 생각 아니하리다. 아미타불 부처님만 따르오리다. 일심으로 염주 들고 법계 관하니 이 세상의 무엇에도 걸림이 없네. 국토 곳곳마다 부처님 뵙고 안락정토 극락세계 원하옵니다.”

98년 만일염불결사 입재
염불성지 건봉사서 시작
19년간 여름 집중 수행

동참누적 행자 6000명
신명난 육자명호 35만번
“붓다와 공명하는 방편”

전국염불만일회(회장 안동일, 동산 이사장 이종현) 3000여 염불행자들 서원이다. 고성 장엄염불이 바늘 구멍만한 틈조차 허용치 않는다. 육자명호 나무아미타불로 틈을 메우는 순간마다 서원을 되새긴다. 혼침과 번뇌와 맞서 싸울 시간에 차라리 아미타불을 부른다. “단 한 번 나무아미타불 부른 뒤에는 더 이상 내가 아니다. 마음도 거동도 말도 아미타불 마음이자 거동이며 말”이라는 글을 남긴 ‘거리의 성자’ 잇펜 스님의 정진을 좇는다.

전국염불만일회는 “평생 염불로 보리심 일으켜 중생의 행복을 발원한다”는 일념으로 20년째 한 길만 걸어왔다. 1998년 8월6일 염불성지로 불리는 강원도 고성 건봉사에서 염불행자 1500여명이 27년5개월의 만일염불결사 첫 걸음을 내디뎠다. 동산불교대 전 이사장 고 김재일 법사, 건봉사 주지 해장, 동국대 교수 보광 스님이 만일염불회를 결성했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처음은 아니다. 758년(경덕왕 17) 발징화상이 건봉사에서 만일염불결사를 주창했다. 당시 함께한 염불행자 31명이 결사 28년 만인 786년 인로왕 보살 인도로 서방정토에 왕생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벽오유총, 만화관준, 금암의훈 스님 등 4번 결사가 있었다. 전국염불만일회가 6차로 명명된 이유다.

전국염불만일회는 건봉사를 시작으로 천봉산 대원사, 설악산 백담사, 팔공산 은해사, 한라산 법화사, 덕숭산 수덕사, 오대산 월정사 등 전국 염불성지에서 매년 염불정진대회를 열어왔다. 염불행자들 원력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해서다.

육자명호 염불은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를 지극히 염송하는 수행이다. ‘불설 아미타경’에서는 “아미타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하루, 이틀 혹은 사흘, 닷새, 엿새 혹은 이레 동안 한결같이 아미타불을 불러 한마음이 되어 흩어지지 않는다면 극락세계에 왕생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동산 법주 법산 스님도 마음에 깨달음을 염원하는 수행이 염불이라고 정의했다. 법산 스님은 “번뇌망상을 제거하면 자성의 본래 밝고 아름다운 반야 지혜가 드러난다. 염불수행은 업장을 소멸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였다. 결사 첫 정진대회에 염불행자 1500여명이 발원했고, 매년 평균 210여명이 2박3일 동안 간절히 나무아미타불을 염했다. 19차 대회까지 6000명에 가까운 염불행자들 원력이 쌓여왔다. 매 대회마다 하루 1만번 염불했고, 19년 동안 35만번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고 부르며 마음에 새겨 나갔다.

그리고 정진대회 회향 때마다 이렇게 발원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매일 아미타불 부르며 염불만일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원효대사는 ‘아미타경소’에서 아마타불 명호를 염송한 즉시 삼계를 벗어나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아미타불 염불하고 찬탄하며 읊조리면서 극락 불보살과 장엄을 관하는 수행이 수승하다고 했다.

염불행자들은 수만번 다념(多念)이 평생 아미타불 일념(一念)이 되길 바란다. 염불행자들의 20년 정진, 2025년 12월21일 회향 이후에도 그치지 않을 평생 염불정신이 원효대사 말씀과 닮았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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