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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앞 연일 시위는 무형의 겁박·폭력”

  • 교계
  • 입력 2017.07.21 15:12
  • 댓글 7

조계사신도회, 7월21일 호소문
1인 시위라며 다수가 종일 시위
불자답지 않은 홍보물·언행까지

조계사신도회(회장 김의정)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일주문 앞 시위에 대해 “무형의 겁박이자 폭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계사신도회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를 주문했다. 조계사신도회는 7월21일 오전 11시 ‘조계사 일주문 앞 무분별한 집회 및 시위에 대한 조계사신도회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 조계사신도회는 7월21일 오전 11시 ‘조계사 일주문 앞 무분별한 집회 및 시위에 대한 조계사신도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도회는 호소문에서 “조계사는 참배와 기도로 정진하는 신행공간이며 매일 수백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불교를 처음 접하게 되는 공간”이라며 “하루도 빠짐없는 시위로 인해 신도들은 신행활동에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초심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사찰의 출입문인 일주문 앞에서 1인 시위라며 다수의 인원이 하루 종일 시위를 하고 있다”며 “그 주장의 정당성을 넘어선 무형의 겁박이자 폭력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불자나 불교단체를 표방하면서 다른 불자들의 신행활동에 불편을 초래하고 조계사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언행과 홍보물들은 시위 참여자들이 불자인지도 의심케 할 정도”라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신도회는 “집회와 시위는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것이며, 종단의 정책과 종무활동에 다른 의견을 내는 것도 종단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열린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일주문에 들어설 때 합장 반배하는 신도들의 예경심이 존중받을 수 있고, 정숙하고 경건하게 참배하고 돌아가는 일주문에서 고요한 안정과 성찰이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시위동참자들의 예의와 배려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신도회는 △1인 시위를 표방한 다수의 시위 △홍보물 무단 배포 △일주문을 배경으로 한 성명서 낭독 △승가에 대한 비방·무례 등을 자제하도록 호소했다.

박영환 조계사신도회 수석부회장은 “조계사신도회의 간곡한 요청에도 무분별한 시위가 시정되지 않을 시 각 교구신도회 등 여러 신도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대응하는 수순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계사신도회의 박영환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함정의·송영란 부회장, 김문주 사무총장, 박종화 포교사회본부장, 김미자 교육본부장, 박상미 부회장, 신지형 수행본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01호 / 2017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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