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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유금사서 9세기 금동여래입상 출토

  • 성보
  • 입력 2017.07.24 13:40
  • 수정 2017.07.24 13:43
  • 댓글 1

삼한문화재연구원 최근 발굴
통일신라 금동불 중 가장 커

영덕 유금사 3층 석탑 인근에서 9세기에 만들어진 금동여래입상이 발견됐다.
영덕 유금사 3층 석탑(보물 제674호) 인근에서 9세기에 만들어진 금동여래입상 2구가 발견됐다.

재단법인 삼한문화재연구원(원장 김구군)은 “영덕군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유금사 3층 석탑 정밀 발굴조사를 하던 중 탑 북쪽에서 유금사 초창기 금당지를 발굴하고 남서쪽 가장자리에서 9세기경 금동여래입상 2구를 발견했다”고 7월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3층 석탑의 틈이 벌어지고 한쪽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해체·이전 복원에 앞서 5월22일~6월22일 진행됐다.

그 결과 현 석탑의 북쪽에서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초창기 금당이 조사됐고 남동쪽에서 금동여래입상 1구, 호신불 1구와 통일신라시대 기와편이 전면에서 깔려 출토됐다. 이를 통해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유금사를 3단으로 축대를 쌓고 위에서부터 차례로 강당, 금당, 탑을 남·북축 선상에 3원1련식(三院一連式)으로 축조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산지가람으로 추정했다.

금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로 추정되는데 출입시설(계단)과 답도(디디는 도로)가 일부 확인됐다. 현재 확인된 적심으로 볼 때 금당은 길이 1210cm, 폭 610cm다. 출입시설은 금당 가운데에서 계단이 확인되고, 계단과 연결해 할석을 깐 답도가 만들어져 있다. 강당은 현 삼성각 하부에서 축대일부가 확인됐다. 금당지와의 간격을 고려하면 강당지 기단석 일부로 추정된다. 원 탑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며, 금당지 중심축에서 볼 때 현조사지 외역에 유존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기존의 3층 석탑은 원 탑지에서 약 5~6m가량 이동되었음 알 수 있다.

유물은 금동여래불상 2구가 출토됐는데, 완전한 여래불상은 높이가 39.5cm이며, 거신광배는 탈락됐으나 전체적으로 잔존상태가 온전하다.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시무외인을, 왼손은 내려 여원인을 하고 있다. 통견법의는 안에 속옷을 묶은 띠 매듭이 있고, 통견은 전체적으로 ‘U’자상이며, 흘러내리는 아육양식의 주름이 음각 새김선으로 새겨져있다. 뒷면에 탕구 등의 구멍이 몸 전체에 뚫려 있고, 호상과 ‘U’자상의 통견법 음각새김 등으로 볼 때 9세기 전반기 제작된 불상으로 판단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9세기경 제작된 금동여래입상은 경주 압안지 출토 금동여래입상(24,7cm), 홍천 물걸리사지 출토 금동여래입상(22.6cm), 의령 보리사 출토 금동여래입상(26cm) 등 수점에 불과하다. 이번 금동여래입상은 9세기 전반 제작이 확인된다면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 가운데 가장 큰 입상이다. 유물의 크기, 잔존상태, 미학적면 등으로 볼 때 지금까지 알려진 여래입상 가운데 가장 우수한 예술품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유적 내에서는 3층 석탑, 금동여래입상과 더불어 동일시기 유물이 조사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조사를 통해 경주외역에 건립된 8~9세기 산지가람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주요한 유적이므로 현 조사범위 외역(약 350㎡)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402호 / 2017년 8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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