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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다

  • 불서
  • 입력 2017.07.24 15:11
  • 수정 2017.07.24 15:13
  • 댓글 2

‘당신이 행복입니다’ / 월호 스님 지음 / 불광출판사

▲ ‘당신이 행복입니다’
“지금 행복하십니까?”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갈구하면서도 ‘지금 행복하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스스로 정한 행복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얼마쯤 더 있어서 부자가 되면’ ‘몸이 조금 더 건강해 지면’ ‘주변 사람들이 조금 더 내게 관심 갖고 잘 대해주면’ ‘직장에서의 직급이 높아지면’ ‘아이의 학교성적이 오르면’ 등의 조건이 성숙해지면 그때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행복에 전제조건을 붙이는 순간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되고, 지금 현재는 불행하다는 말이 되고 만다. 행복이 없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세상 사람들의 이같은 모습을 지켜본 월호 스님은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라며 ‘행복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를 역설하고 있다.

‘당신이 행복입니다’는 ‘행불’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행복해지는 행복한 불교를 강조해온 스님이 진정한 행복을 위해 체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열 가지 행복창조 비결을 담고 있다. 스님이 제시한 ‘행복도 불행도 내 작품이다’ ‘내가 인이요, 남이 연이다’ ‘구걸하지 말고 창조하자’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자’ ‘나는 억세게 재수 좋은 사람이다’ ‘걸림돌이 디딤돌! 스트레스가 꽃을 피운다’ ‘모든 것은 한때다. 걱정할 시간에 관찰하자’ ‘리셋! 크고 밝고 둥글게’ ‘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스스로를 비교하자’ ‘수행은 연습이요, 생활이 실전이다’ 등 10가지 행복 창조 비법은 행불선원에서 한 학기 동안 ‘행복한 불교’를 주제로 강의한 내용이다. 이미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특유의 재치와 웃음 넘치는 명쾌한 법문이다. ‘법구경’ 게송을 중심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이야기 하고 있는 스님은 여기서 진정한 보시는 재물과 먹을 것을 주는 것보다,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전환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화엄경’에 일체유심조라고 했다. 모든 것은 마음으로 만든다. 달리 말하면, 믿는 대로 체험한다는 뜻이다. 행복도 내 작품이라고 믿어야 내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나만 잘한다고 곧바로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내가 인(因)이요, 남이 연(緣)이기 때문이다. 먼저 인을 충실히 하면서 연이 무르익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한 스님은 “행복이 내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구걸할 수밖에 없다. 구걸하는 마음 연습하면 거지 종이 되고, 베푸는 마음 연습하면 부자 주인이 된다. 구걸하지 말고 창조하자.”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삶을 이끌어 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이 지금 여기서 행복을 창조하고 선택하는 10가지 비법을 담아‘당신이 행복입니다’에 옮겼다.

스님은 또 행복에 대해서도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할 수 없다면, 언제 어디서 행복할 수 있겠는가. 멀리 있는 행운을 좇지 말고, 가까이 있는 행복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웃을 일이 생겨서 웃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먼저 웃음으로써 웃을 일이 생기게 만드는 것은 주인공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재수가 더럽게 없다고 생각하면 재수가 없어진다. 스스로 재수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해야 재수가 좋아진다.”며 “주변 상황은 단순히 돌일 뿐이다. 걸려 넘어지면 걸림돌, 딛고 일어서면 디딤돌이 된다. 난초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꽃을 피운다. 스트레스가 없으면 진전도 없다. 모든 것은 한때다. 걱정 근심은 닉네임에 맡겨 놓고 나는 관찰하고 있을 뿐! 걱정 근심과 스트레스가 밀려오는 순간이 곧 수행의 찬스”라고 일상에서 스스로 고난을 떨치고 행복을 찾아가는 근본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스님이 말하는 행복한 불교의 구체적 덕목은 “지금 여기에서 몸과 마음을 관찰하고 아는 만큼 전하고 가진 만큼 베풀라”는 것이다. 그리고 전할수록 알게 되고 베풀수록 갖게 될 것이라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불교의 수많은 수행법 중 ‘관찰과 보시’가 최상의 수행법이며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비결임을 거듭 강조하는 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마치 강의 시간에 곁에서 듣고 있는 듯 빠져들게 된다.

한편 책은 뒷부분에 ‘도 닦기와 복 닦기’ ‘자애경 법문’ ‘게송으로 본 붓다의 전생담’ ‘수계식 의식문’ 등 4개의 특강을 더해 행복하게 살고 행복하게 죽는 인생길을 안내하고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01호 / 2017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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