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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 본원력에 의한 염불 공덕[br]거울 비추듯 밝힌 염불수행 지침서

  • 불서
  • 입력 2017.07.24 15:14
  • 수정 2017.07.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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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 정토에 왕생하는 길’ / 태원 스님 역 / 운주사

▲ ‘염불, 정토에 왕생하는 길’
‘염불(念佛)’은 불교에서 가장 기본적인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염불에는 부처님을 마음으로 생각하는 법신염불, 부처님의 공덕이나 형상을 마음에 떠올리는 관념염불, 부처님의 이름을 입으로 부르는 칭명염불 등이 있다. ‘장아함경’에서는 염불을 6종 혹은 10종의 불수념으로 나눌 정도로 단순하지만은 않은 것이 또한 염불이기도 하다.

극락정토 청정한 장엄세계
깨달음까지 분명하게 조명
아미타경 등 경전을 증거로
염불 수승함과 수행법 제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불자들이 염불수행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염불이 곧 부처나 보살로 가는 지름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부처나 보살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은 서원에 있다. 그리고 이 서원의 본질은 대자비심에서 비롯되며, 이 대자비심이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게 된다. 이 대자비심을 입기 위한 행위가 바로 염불인 것이다. 때문에 “평생 염불로 보리심 일으켜 중생의 행복을 발원한다”는 일념으로 20년째 한 길만 걷고 있는 전국염불만일회를 비롯해 염불행자들이 날로 늘어나며 전국 곳곳에서 염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염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발간되는 책이 많은 것도 이처럼 염불행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 ‘염불, 정토에 왕생하는 길’도 염불수행에 앞서 ‘염불의 공덕은 어떤 것이고, 다른 수행과는 어떤 차별이 있으며, 염불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 등 염불을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책의 본래 이름은 ‘염불경(念佛鏡)’으로, 당나라 말기(9세기 경) 도경과 선도 두 사람이 함께 지었다. 당시는 이미 정토염불이 널리 민중에게 대중화되어 신앙되던 시기였다. 말법사상이 팽배한 혼란기이기도 했던 시대에 저자들은 중생이 구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오직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지하는 염불을 제창하면서 이 책을 저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책 제목인 ‘염불경’에 거울 ‘경’자를 붙인 것도 거울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처럼 염불이 지닌 일체 공덕과 극락정토의 청정한 장엄세계, 그리고 그 깨달음의 세계를 거울 비추듯 분명하게 조명한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책은 전체 11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본문 앞에 세 개의 서문과 저자 서언이 있고, 말미에 ‘임종정념왕생문’을 포함해 세 개의 염불 권유문이 실려 있다. 본문은 염불로 나아가기를 권하는 문, 자력문과 타력문, 염불하여 이익을 얻는 문, 여러 가지 의혹을 해석하는 문, 염불하여 삼계를 벗어나는 문 등 11개로 구성됐다. 여기서 ‘여러 가지 의혹을 해석하는 문’은 다시 6가지 주제로 나눠 염불과 다른 수행법을 비교분석해 염불이 모든 법문 가운데 가장 수승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아미타경’에서는 ‘사리불아,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미타불에 대해 듣고 명호를 지니고 외우되 하루, 혹은 이틀 내지 혹은 이레 동안 일심으로 산란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아미타불과 여러 성중들이 그 사람 앞에 나타나는데,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에 마음이 전도되지 않고 곧바로 아미타불의 극락국토에 왕생하게 되느니라’라고 하였다.”

이처럼 ‘아미타경’을 비롯해 수많은 경전의 가르침을 증거로 염불의 수승함을 밝힌 책은 염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갖가지 공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책은 칭명염불을 강조하고 있다. 말법시대에 사는 범부들이 염불로 왕생하고 성불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선이 보급되면서 염불을 하근기 수행쯤으로 치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일부의 생각일 뿐, 중국 원나라 때는 간화선에 버금갈 정도로 ‘염불선’이 유행했다. 또 명, 청 때에는 ‘염불시수(念佛是誰, 염불하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화두가 성립돼 무자화두를 밀어내고 크게 발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염불은 많은 대중들이 끊임없이 이어온 수행이라는 말이다.

‘염불, 정토에 왕생하는 길’은 실제 수행에 매진해 끝없는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기를 서원한 정토행자를 위한 수행지침서라 할 수 있다. 1만2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01호 / 2017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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