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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난치병 어린이 빠른 치유 기원합니다”

  • 교계
  • 입력 2017.07.24 16:32
  • 수정 2017.07.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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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승 스님은 손목에 차고 있던 염주를 건네며 조상희씨를 격려했다.

“저를 후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아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조계종, 7월19일 자비나눔
답십리 청소년 도서관 방문
난치병 어린이 23명 치료비
1인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7월19일 자비나눔의 일환으로 답십리 청소년 독서실(시설장 이봉해)을 방문해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를 전달했다. 이날 대표로 기금을 전달받은 최세림(14) 학생은 비스코트 올드리치 증후군을 앓고 있어 감사의 마음을 편지로 대신했다. 현장에는 최 군을 대신해 어머니 조상희씨가 자리했다. 국내 환자가 3명뿐인 희귀 난치성 질환인 비스코트 올드리치 증후군은 면역 체계의 결함과 혈소판 감소로 인해 감염에 취약하며, 피가 나면 지혈이 되지 않아 갑작스레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잦다.

구순열로 태어난 최 군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아들의 난치병을 알게 된 조씨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지만, 다행스럽게도 2년 전 골수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수술 후 5년간 관리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은 조씨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여섯 식구의 생계와 최군의 간호를 책임지는 조씨에게 자비나눔 방문이 더욱 특별했던 건 힘든 시기를 불교에 의지해 이겨냈기 때문이었다. 2008년 유전자 검사를 하면서 “아들의 병이 어머니쪽 유전으로 생겼다”는 말을 듣고 최책감에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됐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사찰을 방문해 기도를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 자비나눔 기금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4월 개최한 ’더나눔’ 행사에서 모연됐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조씨의 손을 꼭 잡고 “그동안 애 많이 쓰셨다. 세림군이 쾌유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차고 있던 손목의 염주를 건넸다. 조씨는 “스님의 염주 덕에 세림이가 꼭 완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뻐했다.

자비나눔 전달식에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정문, 조계종 사회복재단 상임이사 묘장,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 등이 함께했다. 이날 자승 스님은 청소년독서실에 팥빙수 재료와 템플스테이 체험권 20장을 전달했다.

한편 자비나눔 기금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4월 개최한 ‘더나눔’ 행사에서 모연된 난치병 어린이 후원금이다. 국내 18명, 라오스 5명의 지원자를 선정, 긴급성, 경제상황, 재활의지를 고려해 1인 최대 800만원, 총 94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01호 / 2017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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