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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온갤러리 그룹전 ‘그 해 여름’

  • 문화
  • 입력 2017.07.27 12:17
  • 수정 2017.07.27 12:18
  • 댓글 0

김연진 작가 등 4명 참여
8월8~27일까지 20점 소개
불화·한국화·서양화 융합전

순수예술을 지향하는 여성 작가 4명이 여름과 식물에 관한 개인적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기획 그룹전을 갖는다. 8월8일부터 8월27일까지 서울 성북동 아티온갤러리에서 열리는 ‘그 해 여름’이 그것. 김연진, 정윤영, 조은, 황다연 작가는 평소 익숙하게 접해 온 일상생활 혹은 휴양지에서 접하게 되는 식물을 개성 가득한 고유의 작업 방식으로 표현해낸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여름을 떠올리면 폭염과 열대야, 후텁지근한 날씨와 지리한 장마 등이 연상된다. 하지만 여름만큼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계절도 드물다. 울창한 숲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여름철 만나게 되는 우리 주변의 식물들은 무척 싱그럽다. 그 동안에 익숙하게 봐왔던 식물을 전면에 내세운 4명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 정윤영 作 ‘식물’, 혼합매체, 53×46cm, 2017년.
회화라는 장르로 작업하는 젊은 여성 아티스트라는 점은 닮아있지만, 전공한 회화의 장르는 불화, 한국화, 서양화 등 제각각이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을 바라보노라면 생각보다 쉬이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식물 이야기를 은밀하지만 솔직하게 표현해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다소 ‘뻔한’ 여름과 식물의 상징성을 넘어 독특한 그들만의 감성과 내면을 드러낸다.

식물은 강하다. 그리고 힘이 있다. 4명의 작가들은 작품에 구체적인 식물의 재현이 아닌 스스로가 인식한 식물들에 대한 이야깃거리를 담았다. 그것은 주변에 산재해 있는 한 떨기 꽃이나 풀, 나무일 수도 있고 관습적인 풍경이나 배경에 그친 것일 수도 있다. 작가들은 삶에서 별다른 의미를 형성하지 못한 채 장식적이고 습관적인 미술의 소재로 전락된 식물들을 재해석한다.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발을 붙이고 최소한의 양식만으로 살아가는 식물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02호 / 2017년 8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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