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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사지 출토 정병, “사리기로 추정”

  • 성보
  • 입력 2017.07.28 11:23
  • 수정 2017.07.28 11:37
  • 댓글 0

3층석탑 탑신석 하부서 발견
내부 흙 조사해 연대 규명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해체보수 과정에서 높이 22㎝, 가장 넓은 동체부 너비 11㎝ 크기의 정병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정병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삼층석탑의 제작연대 등을 규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동병은 삼층석탑 3층 탑신석 하부에서 나왔으며 사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7월26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현장에서 청동병을 수습했으며 엑스레이와 CT 촬영 등 비파괴조사, 부식물 제거·안정화 처리·재질강화처리 등 각종 보존처리를 할 예정이다.
또 청동병 3분의 1가량이 흙으로 채워져 있는 것과 관련해, 흙을 조사해 유물의 정확한 성격과 제작연대도 파악할 계획이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13년 불국사 삼층석탑 2층 탑신석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에서 45과 사리를 수습해 과학적 조사 분석과 보존처리를 진행한 바 있다.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월남사 터에 남아 있는 8m의 거대한 석탑으로, 단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백제 석탑의 기본양식을 따르고 있다. 월남사는 13세기 초반 진각국사(1178~1234)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중창 연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삼층석탑의 제작연대를 후삼국기인 견훤대로 보는 견해와 고려 무신정권기인 13세기 또는 고려 후기로 보는 견해 등 여러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청동병을 분석하면 삼층석탑의 제작연대 등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밝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청병의 조사‧연구를 비롯해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의 해체‧보수를 더욱 신중히 추진하고, 월남사지 발굴조사와 주변 정비사업을 통해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 규명과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2013년 안전진단 결과, 석재 간 벌어짐과 응력(변형력) 집중으로 인해 남쪽 면과 서쪽 면에 수평변형이 발생하고 지반 일부에서 이완층이 나타나는 등 해체‧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2014년 관계전문가 진단을 거쳐 2015년부터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보수정비 기본계획 수립, 석탑 해체보수 설계, 석탑 해체보수 등 일련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402호 / 2017년 8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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