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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최대 미스터리 운주사 와불 만난다

  • 교계
  • 입력 2017.08.08 11:27
  • 수정 2017.08.16 16:10
  • 댓글 1

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
보림사‧쌍봉사 등 선찰도 답사
8월26일, 서울 조계사 앞 출발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

▲ “와불이 일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화순 운주사 와불상. 법보신문 자료사진
재미와 감동의 순례문화를 선도하는 법보신문이 8월26일 화순·장흥지역으로 제12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떠난다.

이번 순례에서는 화순 운주사와 쌍봉사, 장흥 보림사를 찾는다. 운주사는 신라말 고승 도선 스님이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을 간직한 사찰로 한국불교 최대 미스터리로 꼽힌다. 올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운주사는 현대미술에서나 볼 수 있는 추상적인 형태의 불상이 한 계곡 안에 밀집돼 봉안돼 있다. 또 신라와 백제의 석탑 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형태의 석탑들의 조성 배경 역시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이런 신비로움과 독특함을 지닌 운주사는 학문의 영역을 넘어 시와 소설에도 곧잘 등장한다.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은 운주사 와불 조성 이야기로 끝을 맺으며, 운주사에 매료돼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도도 운주사에 대한 작품을 남겼다. 또 정호승 시인은 ‘운주사 와불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전설’)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운주사의 천불천탑이 어느 시대에 조성됐는지,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도량의 성격은 과연 무엇인지 등 운주사를 둘러싼 의혹과 그동안의 쟁점에 대해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자 미술사학자인 주수완 박사가 상세히 설명한다.

▲ 국보 제117호 장흥 보림사 비로자나불상. 좌상높이 283cm의 이 부처님은 현존하는 철불상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됐다. 출처=보림사 홈페이지
▲ 국보 제57호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 승탑은 통일신라 승탑의 백미로 꼽힌다. 주수완 박사 제공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의 사상적 배경이었던 가지산파의 본산 보림사와 더불어 사자산문의 본산 화순 쌍봉사도 답사한다. 이들 사찰은 한국선종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할 뿐 아니라 불교미술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보림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천왕문이 남아있고, 858년 제작된 국보 제117호 철조비로자나불상은 그 웅장함과 이 지역의 독특한 양식으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쌍봉사에는 사자산문을 개창한 철감선사의 승탑(국보 제57호)은 통일신라시대 승탑의 백미로 평가되며, 목탑처럼 3층 전각으로 조성된 대웅전도 매우 특이한 사례이다.

생생한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한국문화의 멋스러움과 선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될 이번 성지 순례는 8월26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에서 출발하며, 오전 7시20분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 탑승할 수도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이며,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점심은 동참금에 포함돼 있으며, 아침에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안내하는 주수완 박사는 고려대와 서울대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하는 중진 학자다. 특히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 시민강좌 등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의 역사와 이론을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순례문의: 02)725-7013 (동참금 입금 계좌: 농협 301-0186-6537-71 법보신문사)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03호 / 2017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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