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80)씨가 방한해 한국의 사찰문화를 체험했다.
브람슈테트씨는 한국에서 남편에 관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8월8일 입국했고, 11일 여동생과 함께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여덟 번째지만 사찰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람슈테트씨는 “한국불교는 자연과 함께하는 종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템플스테이이라는 너무나 좋은 경험과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스님과 함께 명상을 경험한 후 “머릿속 생각을 비워내니 머리가 가벼워지고 복잡함에서 깨어났다”며 “1박2일간 진관사에 머물면서 앞으로 진행될 사찰음식 체험, 차담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오는 독일 기자 힌츠펜터씨는 “내가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손톱과 머리카락 등이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 안치됐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03호 / 2017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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