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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2년 만에 고국 돌아온 강제징용희생자들

  • 사회
  • 입력 2017.08.17 14:04
  • 수정 2017.08.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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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봉환위원회, 유골 33위 봉환…8월15일, 광화문광장서 국민추모재

▲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봉환위원회는 8월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등 108개 민족단체와 함께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재’를 봉행했다.

광복 72주년을 맞이해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33구가 고향땅으로 돌아왔다.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봉환위원회(상임위원장 무원 스님, 이하 유해봉환위)는 8월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등 108개 민족단체와 함께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재’를 봉행했다.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도 추모재는 여법하게 진행됐다. 개식을 알리는 타종 후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33인의 유해가 제단에 모셔졌다. 이번에 돌아온 유해는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을 보관 중인 도쿄 재일 한국인사찰 국평사(주지 벽암 스님)와 협력해 신원이 파악된 101위 중 33위다. 유해봉환위 상임위원장 무원, 국평사 주지 벽암 스님이 등 종교계 및 각계 대표들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헌화했다. 종교별 추모의식 후 대전불교사암연합회(회장 석준 스님)는 유해봉환의식을 진행했다.

이어 종교별로 추모사를 낭독했다. 도천수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상임공동대표는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에서 8월14일 보내온 연대사를 대독했다. 북측 단군민족평화통일협회는 “일본의 독도강탈과 역사왜곡을 강하게 비판한다"며 "남측 민족종교, 민족운동단체들이 민족의 평화번영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 이번에 돌아온 유해는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을 보관 중인 도쿄 재일 한국인사찰 국평사와 협력해 신원이 파악된 101위 중 33위다.

벽암 스님은 유해봉환위의 협력으로 일제 강제징용희생자들의 유해를 고국땅에 안치시킬 수 있었음에 감사를 표했다. 스님은 “재일조선인들은 희생된 동포들의 유골발굴 사업을 통해 민족의 존엄을 찾고 후손들에게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일본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고 더 많은 유해들이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출신 희생동포들의 봉환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벽암 스님에 따르면 1965년 종묵 스님은 조국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일본 도쿄도 하가시무라야마시 하기야마조에 국평사를 세우고 일제강제징용에 희생된 조선동포들의 유골을 경내에 안치했다. 국평사는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과 일본인단체의 협력으로 일본 도처에서 유해를 발견, 위령재를 거행해오고 있다.

▲ 유해봉환위 상임위원장 무원, 국평사 주지 벽암 스님이 등 종교계 및 각계 대표들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헌화했다.
▲ 유해봉환의식은 대전불교사암연합회(회장 석준 스님)가 진행했다.

무원 스님은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아픔이 이제는 통일의 염원이 되어 남북이 화합하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유해봉환위원회는 남북과 일본 정부에 실질적 협조를 촉구해 유해 봉환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돌아온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는 8월16일 서울시립승화원 용미리 제2묘지공원에 안치됐다. 지난 2015년 광복 7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일본 홋카이도 강제징용 유골과 같은 구역에 유해봉환위가 추진하는 DMZ 평화공원 해외동포묘역 조성 때까지 임시로 봉안된다.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는 2018년 33위, 2019년 35위가 추가로 안치될 예정이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 일본 측 참가자도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1404호 / 2017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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