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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 “혼란 부추기는 불순세력 제재해야”

  • 교계
  • 입력 2017.08.17 16:56
  • 수정 2017.08.17 17:00
  • 댓글 6

8월17일 '종도에 드리는 글'
“종단 문제제기 여법해야”
전계화상 성우스님 재추천
원로회의법 개정안도 논의

▲ 조계종 원로회의가 8월17일 55차 회의를 열어 현 종단상황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종도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정치수좌 스님들이 징계자들과 결탁해 종단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원로회의(의장 종하 스님)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원로회의는 “종단 혼란을 부추기는 불순한 세력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동원 가능한 제재와 법적수단으로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로회의는 8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55차 회의를 열고 현 종단 상황과 관련해 ‘종도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원로회의는 발표한 글에서 “종단 안팎으로 혼란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종단 집행부는 항상 주인의식과 여법함을 유지하고 종헌과 종법질서 준수에 모범을 보여서 내외로부터 과도한 시비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원로회의는 이어 “종단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려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종헌종법 질서를 누구보다 잘 지켜서 행동해야 한다”며 “집단의 위력을 드러내고 사소한 형태라도 폭력행위를 조장하거나 직접 행한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법적 제재 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로회의는 “선거 시기를 이용해서 내부문제를 외적인 힘을 빌어서 까지 문제를 확산하는 일이 있다면 이 또한 경계의 대상”이라며 “주장과 건의는 정당하고 여법해야 한다. 이에 어긋난다면 종단은 마땅히 정체성과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로회의는 또 종단 집행부를 향해서도 “철저하게 선거 중립을 지키고 종헌종법의 질서와 화합, 안정의 기반 위에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며 “전 종도는 잘 헤아려서 매순간 원력을 점검하고 부질없는 낭비가 있는지 살펴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원로회의는 이에 앞서 이날 회의에서 오는 12월14일부로 임기 만료되는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 후임 추천의 건을 논의하고 성우 스님을 재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원로회의는 원로의원의 불징계권과 원로회의 의장단 임기 조정 등을 골자로 한 ‘원로회의법’ 개정안을 논의하고 중앙종회에 개정안 처리를 요청했다.

원로회의법 개정안에 따르면 의장 및 부의장 임기를 현행 5년에서 3년 단임으로 변경했다. 또 원로의원을 징계할 경우 원로회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04호 / 2017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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