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총동문회(회장 백효흠, 이하 총동문회)는 8월19일 서울 불광사에서 제15회 전국동문대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총동문회가 이날 선포한 ‘새로 여는 50년’ 미래비전 주요 골자다.
총동문회는 조직과 신행, 청년불자 육성, 사회적 활동 등 4개 분야에서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10년 안에 대학 캠퍼스 내 불교학생회 200개를 확보하는 등 조직 기반을 다지겠다고 선언했다. 비전 슬로건을 발표한 이은래 미래위원장에 따르면 총동문회는 군종병과 장병들을 대학교 불교학생회로 이끌기 위한 네트워크도 추진한다. 또 김평기 동문회관건립추진위원장은 불교 단체들 소통의 장으로서 대불 동문회관 조감도를 공개하며 건립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백효흠 총동문회장은 “불교학생회 복원과 울산지부 토크콘서트로 대학생 불자들과 만나는 접점을 찾고 있다”며 “장학생과 군포교 지원 등으로 침체된 대학·청년포교와 대불련 활성화에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특히 “청년포교는 대불련인들에게 주어진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불자 포교 활성과 기구 관련 심익섭 교수불자연합회장은 “대학생 불자들과 전국 대학의 불자교수들이 지역 사찰과 신도단체 등과 네트워킹으로 시너지를 창출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이경수 대불련 회장도 “총동문회장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지회숫자를 세 자리 수로 만들어 나가자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미래비전 선포와 50주년 행사에 덕숭총림 방장 설정,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박홍우 국제포교사회장, 이경수 대불련 회장과 총동문회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해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설정 스님은 법어에서 “지도교수들과 청년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어떻게 사회와 접목시킬지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며 “50년 역사를 지나 새로 시작하는 이 순간, 불법의 가치관을 가슴속에 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홍 스님도 “각 지역 동문들이 후배를 지원하고 모교의 없어진 학생회를 재창립하는 등 결실을 얻고 있다”며 “한국불교와 대불련의 미래를 밝혀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밖에 총동문회는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자비의 쌀을 전달하고, ‘자랑스런 대불련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불련 초대법사 광덕 스님이 ‘자랑스런 대불련인상’을, 이용부·임해수·강경구 동문은 진리의 벗상, 진리의 얼상, 진리의 빛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윤권 초대 동문회장은 50주년 공로패를 받았다.
한편 총동문회는 8월20일 김포 청소년수련원으로 자리를 옮겨 정목 스님 초청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통일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참가자들은 차기 개최지인 강원지부에 대회기를 넘기는 회향식을 마친 뒤 전등사를 참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05호 / 2017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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